[TV리포트=하장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솔로 앨범이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가 급격하게 순위가 하락하면서 빌보드 집계 방식에 대한 국내 팬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빌보트 차트에서 지민의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가 ‘빌보드 200’ 24위를 달성했다. 해당 앨범은 발매 직후 ‘월드 앨범’ 1위, ‘톱 커런트 앨범’ 5위, ‘톱 앨범 세일즈’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앨범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는 핫 100에서 52위를 기록했으며 빌보드의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2위, ‘글로벌'(미국 제외) 8위, ‘글로벌 200’ 10위에 올랐다.
페이스의 수록곡 ‘라이크 크레이지’는 지난 8일 국내 가수 솔로 최초 ‘핫 100’ 1위를 달성하면서 빌보드 역사상 핫 100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한 66번째 곡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지민은 11일 1위의 기쁨을 팬들과 나눴다. 그러나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서 45위로 순위가 급락했다.
미국 ‘포브스(Forbes)’는 하락 원인으로 앨범 판매량 감소와 낮은 스트리밍 및 라디오 재생 수치를 꼽았다. 앨범은 첫 주 24만 1000만 장이 팔려 올해 미국의 가장 큰 판매량을 기록해 이 수치만으로 1위에 오르기 충분했으나 2번째 주엔 판매량 순위와 스트리밍 및 라디오 재생 수치가 떨어져 ‘핫 100’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고 분석한 것이다.
포브스는 “이 차트의 반세기 역사상 가장 큰 하락”이라며 “‘라이크 크레이지’ 이전엔 그 어떤 곡도 1위에서 바로 다음 주에 40위 밖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팬덤은 이 소식을 듣고 빌보드 차트의 집계 방식에 의문을 표했다. 미국 내 주요 빌보드 예측 사이트는 1위를 달성한 후 10위권 내로 안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앨범 판매량을 10%로 줄인 1만 5000여 장 미만으로 집계해 순위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는 게 팬덤의 입장이다.
국내 댄스 트레이너 및 안무가 안지웅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지민의 성적이 떨어진 이유는 빌보드의 K-POP 견제라고 생각해도 충분하다”라며 “빌보드는 성적 집계 방식을 K-POP에 불리하게 바꿨으며 이런 집계가 이어진다면 K-POP 가수들의 빌보드 진입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장수 기자 gkwkdtn06@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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