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가수 딘딘의 경거망동 행보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이 두 번째다. 딘딘은 11일 ‘병역 비리’를 인정한 라비가 SNS에 업로드한 공식 사과문에 ‘좋아요’를 눌렀다.
라비는 이날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첫 공판에 참석했으며 검찰은 라비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공판이 끝나고 라비는 자신의 SNS에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라며 장문의 사과문을 업로드했다.
자신이 소속사의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였으며 코로나 이전에 체결한 계약서들의 이행 시기가 기약 없이 밀려 위약금 부담으로 병역법을 위반하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라비는 그룹 빅스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히면서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부족한 저와 함께해 준 멤버 모두에게 미안하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라비의 사과문은 누리꾼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했다. 다수 누리꾼은 “이건 잘못된 선택이 아니라 범죄다. 이기적인 판단으로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어떻게 회사 아티스트에 대한 사과나 해결 방안 여부가 하나도 없나. 본인 때문에 활동 올 스톱된 아티스트들의 안위나 커리어가 머릿속에 있긴 한가”, “소속사 핑계 대는 것 같아서 기분 나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딘딘은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딘딘과 라비는 KBS 2TV ‘1박 2일’ 시즌 4 멤버였다. 딘딘은 라비의 콘서트에 방문에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하고 그룹 마마무 휘인에게 라비의 소속사 그루블린을 소개해주는 등 돈독한 우정을 자랑한 바 있다.
우정이 돈독한 것은 알겠으나 일각에서는 “딘딘이 이 시점에서 ‘좋아요’를 누른 것이 라비를 옹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딘딘은 앞서 무심코 한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최 전에 딘딘은 SBS 파워FM 라디오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을 비판했다.
그는 “16강 이번에 힘들다. 다들 ’16강 갈 것 같습니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있으니까 짜증 나는 거다. 행복 회로를 왜 돌리냐. 우리가 음원 낼 때 ‘이번에 1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과 뭐가 다르냐. 안될 거 안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경솔하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대회를 코앞에 둔 시점에 ‘1위는 생각도 말라’라는 말은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실례일 뿐 아니라 응원하는 팬들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딘딘은 결국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하고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대표팀이 보여주신 투혼과 모든 것을 잊지 않겠다. 저의 경솔함에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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