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던 스타들이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여파로 도마 위에 또 한 번 올랐다.
이들은 ‘제2의 연진이’라고 불리며 운영 중인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온라인 채널 등에서 악성 댓글에 시달리는 등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나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자취를 감췄던 배우 심은우가 ‘제 2의 연진이’ 낙인이 힘들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심은우는 “저도 학교폭력이 근절돼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열심히 살아온 모든 시간들이 익명으로 쓰인 글 하나로 부정되고 누가 심판하는지 모를 끝이 안 보이는 자숙의 시간을 요구받고 작품을 할 기회가 오지 않고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격받는다”라며 “저에게도 부모님이 계시고 가족들이 있다. 앞으로는 지나가지 않고 처벌을 위해 신고하겠다”라고 전했다.
이후 그는 “가해자로 지목됐다고 무조건 욕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누리꾼에게 공감을 샀다.
학교폭력 가해 여부는 사실 확인이 쉽지 않은 만큼 허위 폭로일 경우에도 가해자 낙인에서 벗어나는 것이 힘들다. 허위 폭로로 인해 가해자로 지목된 억울한 스타들도 존재한다.
가수 츄, 이나은, 코미디언 홍현희는 학교폭력 허위 폭로로 피해를 입었다.
2021년, 한 온라인 소통 사이트에는 츄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폭로자 A 씨는 츄가 돌아가면서 친구들을 왕따시키고 이간질시켰으며 자신에게 욕과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 씨의 주장과는 달리 동창생들의 반박글이 이어졌고 결국 A 씨는 폭로글을 삭제했다. 츄의 전 소속사는 “유포된 내용은 악의적이고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은 학교폭력 허위 폭로로 인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했다. 지난 2020년 온라인 소통 사이트를 중심으로 이나은으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확산됐다. 이에 이나은의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2021년 3월 폭로자는 자신이 작성한 폭로글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시인하고 사과했으며 이나은 측은 고소를 취하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코미디언 홍현희 역시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바 있다. 2021년 온라인상에서는 “홍현희가 날라리들과 무리 지어 정서적 왕따를 가했었다. 친구의 외모를 지적하며 왕따시켰고 지우개 가루를 던지면서 욕하고 급식 먹을 때에는 밥이며 반찬이며 손가락만큼 던져주고 비웃었다” 등의 폭로글이 업로드됐다.
홍현희는 소속사를 통해 “학창 시절 내 외모도 지금과 다를 바 없었는데 무슨 친구 외모 비하를 하면서 왕따를 시켰겠는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정말 떳떳한 만큼 차라리 나타나서 대면하자”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후 소속사는 폭로자가 기억의 오류가 있었다면서 사과했고 폭로글을 삭제함으로써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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