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디렉터 파이’ 채널
화장품 제조사의 SPF 조작 증거를 공개했던 유튜버 디렉터 파이가 제조사로부터 영상삭제를 요구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디렉터 파이’ 채널에는 ‘연락이 왔습니다. 죄송하지만 영상은 삭제하지 않겠습니다’ 영상이 게재됐다.
앞서 디렉터 파이는 전문기관에 50여종 선크림을 의뢰해 성분표시와 실제 SPF 수치가 다른 제품들을 공개했다.
식약처에서 기능성화장품을 인정받은 결과통지서와 실제 화장품 제조에 들어간 원료표를 공개한 디렉터 파이는 “제조사는 이 제품으로 모임상을 받았고 식약처에도 이 임상결과를 제출해 심사를 통과했다. 그리고 나서 브랜드에 납품할 때 착색제를 뺀 전혀 다른 선크림으로 납품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 측은 식약처가 허가해준 자료만 보고 SPF 지수를 표기할 수밖에 없다. 결국 제조사가 브랜드 측을 속이고 국내법을 교묘하게 이용해 돈을 번 사건이다”라고 덧붙였다.
조작 증거를 공개한 후 해당 제조사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디렉터 파이.
유튜브 ‘디렉터 파이’ 채널
그녀는 “민형사 소송을 통한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며 해당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왔다. 이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소송을 하셔도 좋다”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어 “제조사에서 저한테 소송하려는 이유가 명예와 신용에 큰 피해를 입었고 고객사와 소비자에게 컴플레인이 오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이건 아닌 거 같다. 쓴소리를 제대로 듣고 빠르게 해결 방안을 실행해야 할 제조사에서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며 일침을 가했다.
유튜브 ‘디렉터 파이’ 채널
디렉터 파이는 “저는 선크림 SPF조작 문제가 해결되길 기다리며 5개웕나 브랜드, 원료사, 제조사, 임상회사 수백통의 메일과 전화를 통한 설득,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한 후 해당 영상을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브랜드와 제조사간의 문제라고 피드백을 주셨는데 이 문제가 어떻게 개인간의 문제가 되나? 논란이 발생한 지 6개월이 되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책임소재를 파악하거나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 브랜드사는 자신들의 억울함을 주장하고 제조사는 브랜드가 시키는 대로, 관행대로 해왔다고 주장하고 식약처 역시 이 사태에 대해 아무런 입장과 조치도 없다. 상호간에 책임을 떠넘기기 바빴고 피해를 본 건 소비자다”고 말했다.
디렉터 파이는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피해를 본 경우 어떻게, 누구에게 보상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 소비자에게 추천하는 제가 꼭 알아야할 권리이기도 하다. 자외선 차단지수 논란에 대한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조치를 기대하고 있겠다”는 말을 남겼다.
김유리 기자 ur4226@influencernews.kr
저작권자 ⓒ 인플루언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기사는 인플루언서닷컴에서 제공하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