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망구’ 채널
학창시절 따돌림을 당했던 사연을 부모님에게 고백한 유튜버가 있다.
지난 14일 유튜브 ‘망구’ 채널에는 ‘처음으로 전하는 이야기’ 영상이 게재됐다.
부모님과 술자리를 갖게 된 망구는 “엄마의 아픔이기도 하면서 내 아픔이기도 하다”며 중학생 때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해 다른 일은 기억이 안 나는데 그건 선명해”라고 말하면서 어머니와 술잔을 부딪혔다.
어머니는 “이 계집애가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더라. 농땡이를 피우려는 줄 알았다”고 얘기하자 아버지는 “그런 일이 있었어? 왜 얘기하지 않았어?”라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창피하다는 이유로 모녀의 비밀로 간직했다는 망구는 “급식을 깨작깨작 먹으니까 내숭이라면서 먹는 모습을 따라하더라. 고개를 숙이고 울면서 밥을 먹었다”며 “운동장에 앉아있었는데 까만 봉투를 머리에 씌우더라”며 일방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입에 담기도 힘든 말이 도배된 책상의 낙서까지 큰 상처를 받았던 망구는 그 일로 인해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었다고 전했다.
얘기를 듣던 아버지는 “내가 너무 무심했다”고 얘기하자 망구는 “아니지 자식이 얘기하지 않는데 아빠가 어떻게 알아? 아빠는 죄가 없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망구는 “학교가는 내내 지옥 같고 가기 싫고 체육시간에 친한 애들끼리 짝을 지으라고 하면 혼자 남았다. 못 잊는다. 속에 묻혀 두고 가는 거다”며 “선생님한테 얘기했는데 따돌림을 주도하던 아이들과 나를 한 공간에 모아 놓고 화해하고 나오라고 했다. 원망스러웠다. 그때 내 심정은 ‘말하지 말 걸 어른은 도움이 안 된다’였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아무튼 함부로 왕따를 당한 사람들의 마음을 판단하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난 그걸 발판으로 딛고 일어서려고 했었다. 무너지지 말고 딛고 일어났으면 좋겠다. 여러분은 소중한 사람이다”라며 구독자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장도영 기자 jang4602@influenc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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