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겸 가수 김민종의 스토킹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스토커 황모 씨는 지난 4일 김민종의 아파트 초인종을 누르며 찾다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인터폰 액정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불구속 입건됐다. 황 씨는 지난해 10월에도 김민종을 스토킹하다가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김민종뿐만이 아니라 연예인들에게 스토킹 사건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세상에 드러난 일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전언이다.
장윤정 이상민 등은 최근 스타들의 스토킹 피해 사례를 주제로 다룬 지난 23일 TV조선 ‘호박씨’에서 실제로 스토킹을 당한 사연을 털어놔 주목을 끌었다.
장윤정은 “내가 사는 아파트 1층 현관에서 항상 날 기다리는 남자가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나 빨간 속옥, 레이스 속옷 등을 선물했다”면서 “그 속옷을 입은 내 모습을 상상할 거라 생각하니 너무 불쾌했다. 알고 보니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었다. 갈수록 정도가 심해져서 그 사람이 다니는 회사에 직접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최근에 SNS로 스토킹을 당한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 팬이 내게 ‘누굴 SNS에서 차단하라’라고 말하더라. 그후 그 사람의 SNS에 가봤더니 혼자 소설을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글에는 ‘이상민이 숨겨놓은 자식이 어디 있는지 안다. 난 그 자식을 찾아 이상민과 결혼할 것이다. 이상민이 원하면 이민을 가서 행복하게 살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이상민은 “하루 10개 이상 한 달 내내 글을 올렸더라. 간담히 서늘했다”며 진저리를 쳤다.
이상민의 고백에 김형자도 “난 정체불명의 여자가 내 아이라고 날 찾아온 적도 있다”며 자신이 겪은 스토킹을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지난 18일에는 중견배우 양금석을 스토킹 한 60대 남성이 구속된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양금석을 스토킹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 모(62) 씨는 2014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매달 문자와 음성메시지 약 100건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문자에서 양금석을 ‘영원한 내 사랑 곰탱’이라고 호칭했다. 최 씨의 범행도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2년 지인을 통해 우연히 양금석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낸 후 그해 10월부터 2013년 8월까지 매달 문자메시지 100건을 보내며 스토킹하다 2014년 7월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 밖에 김창완 김미숙 이승신 서태지 조인성 등 많은 연예인의 스토킹 피해 사실이 알려져 대중의 우려를 자아냈다. 엑소 빅뱅 동방신기 등 아이돌 가수들은 사생활을 침해하는 ‘사생팬’과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