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케이블 채널 tvN이 월화 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의 성공적인 스타트와 함께, ‘시그널’에 이은 장르 드라마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장르 드라마는 젊은 세대, 특히 남성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전유물처럼 느껴져왔다. 그 편견을 깬 이가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에 이어 ‘시그널’을 완성한 김은희 작가였다.
이번 주 마지막 방송을 앞둔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무전)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허구의 이야기임에도 매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분노와 안타까운 반응을 끌어내며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 기세를 이어받아 지난 7일에는 ‘피리부는 사나이’가 첫 방송됐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일촉즉발 상황에서도 끝까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위기 협상팀’과 시대가 낳은 괴물 ‘피리부는 사나이’의 대립을 그린 작품. 그간 다뤄지지 않았던 협상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진부한 소재에서는 벗어났지만, 대중적인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1회에서는 천재 협상가인 성찬(신하균)의 활약과 그 활약으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이 중점적으로 그려졌는데, 한 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 영화 같은 연출력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막장 드라마와 진부한 로맨스에 지쳐있던 시청자들은 tvN이 내놓은 장르 드라마에 열광했고, tvN은 ‘피리부는 사나이’를 통해 명실공히 장르 드라마의 왕국임을 입증해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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