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작가, 연출, 배우, 어느 하나도 치우침이 없이 골고루 KBS2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라는 대표작을 챙기게 됐다. 작가, 연출, 배우 모두가 웃는 대표작이 ‘태양의 후예’를 만나 비로소 탄생했다.
‘태양의 후예’가 16부의 여정을 오늘(14일) 마친다. 첫 방송은 지난 2월 24일로, 방송 기간은 짧았지만, 100% 사전제작이라 준비 기간은 길었다. 작가와 연출, 배우 모두가 공을 들인 결과가 ‘태양의 후예’의 성공으로 빛을 보게 됐다.
김은숙 작가는 ‘태양의 후예’ 이전에도 이미 많은 대표작을 쓴 자타공인 스타다. 많은 톱스타가 그녀의 작품에 여전히 출연하고 싶어 하고, ‘태양의 후예’를 통해 그 염원은 더 강해졌을 게 분명하다. 원작 스토리를 만든 공동 집필자 최원석 작가도 김은숙 작가와 만나 확실히 드라마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태양의 후예’ 방송이 끝나기도 전에 차기작이 편성됐고, 한류스타 박해진이 출연을 확정했다.
연출을 맡은 이응복 PD는 ‘태양의 후예’를 만나기 전부터 이미 KBS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연출자다. ‘드림하이’ ‘학교 2013’ ‘비밀’ 등 KBS의 성공작들은 모두 이응복 PD의 작품이다. 다만 ‘태양의 후예’를 만나기 이전엔 장태유, 권석장, 진혁처럼 드라마 PD 하면 떠오를 정도로 스타 PD는 아니었다. 그런 그가 ‘태양의 후예’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 PD로 떠올랐다.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송중기는 입대 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한류스타는 아니었다. 그랬던 그가 ‘태양의 후예’로 향후 2년은 보장된 특A급 스타가 됐다. 라이벌로 여겨진 남자 배우들이 줄줄이 입대를 앞두고 있어, ‘송중기 천하’가 예상된다.
국내보다 중화권에서 인기를 누렸던 송혜교도 ‘태양의 후예’를 통해 확실히 작품을 고르는 안목을 입증했다. ‘한류스타 메이커’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위치에서 톱 여배우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전범기업의 거액 광고를 거절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애국의 이미지까지 얻었다.
데뷔한 지도 꽤 됐고 주인공으로도 활약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 했던 진구와 김지원도 ‘태양의 후예’를 통해 명실공히 스타로 도약했다. 남녀 주인공뿐만 아니라 이승준, 지승현, 김민석 등 ‘태양의 후예’에 출연한 조·단역 배우 모두가 무명의 설움을 떨칠 수 있게 됐다. ‘태양의 후예’가 그 많고도 어려운 일을 해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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