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기자] 지난 5월 자살로 생을 마감한 서울남부지검 김홍영 검사(33)의 유족과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상관의 폭력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김홍영 검사의 유족과 연수원 동기생 10여 명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홍영 검사의 어머니 이모(58) 씨는 “아들이 부장검사의 폭언과 폭행으로 인해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졌다”며 “지옥같은 하루를 보냈을 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엄마로서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 씨는 “가해자는 두 발 뻗고 자는데 피해자는 마음 졸이면서 눈물로 살아야 한다”며 “이런 상황은 유가족으로서 버티기 힘들다”고 눈물을 흘렸다.
김홍영 검사의 어머니는 “대검찰청은 당장 문제의 부장검사를 소환 조사하고 관련자 진술을 확보해야 한다”며 “철저히 조사한 뒤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은 자제적으로 제도를 정비해 다른 검사들이 아들과 같은 고통을 겪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홍영 검사는 지난 5월 1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과중한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많이 괴로웠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검사가 생전 직속상관인 부장검사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려왔다는 증언이 이후 쏟아졌다.
해당 부장검사는 사건이 일파만파 되자 서울고검으로 자리를 옮겼다.
TV리포트 기자 news145@tvreport.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