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기자] 3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이모가 육아를 떠맡겨진 데 대해 불만을 품으며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12일 3살 조카를 살해한 최모(25, 여) 씨의 조카 A(3)군에 대한 폭행이 엄마가 직장을 구해 타지역으로 떠나면서부터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 씨와 함께 살던 A군의 엄마는 6월 중순께 타지역의 한 공장에 취직해 떠났고, 그때부터 최 씨는 A군을 홀로 돌보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가 폭력을 행사한 이유는 A군이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한 것과 집을 더렵혔기 때문이었다.
최 씨는 A군을 돌보기 힘들다며 A군 엄마에게 데려가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군 엄마는 A군을 데려가기 위해 지난달 10일께 다니던 어린이집에 통보했고, 주소지도 옮겼다.
사건 발생 당일 최 씨는 A군이 침대 시트에 대변을 흘렸다는 이유로 손바닥을 수차례 때리고, A군의 손을 씻기기 위해 목욕탕으로 데려갔지만, 울음을 그치지 않자 목을 조르거나 머리를 물속에 집어넣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은 최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최 씨의 정신감정과 A군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TV리포트 기자 news145@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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