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기자] 여동생의 목을 수차례 찔러 살해한 친오빠가 “애완견 악귀가 동생에게 씌어서 죽였다”라고 이유를 말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 19일 살인 등 혐의로 검거한 A(26)씨가 범행 동기에 대해 이 같이 진술했다고 20일 밝혔다.
함께 범행을 저지른 A씨 어머니(54)도 “딸에게 악귀가 쓰였다”는 진술을 했다.
A씨는 여동생 B(26) 씨를 살해하기 전 기르던 애완견을 어머니, B씨와 함께 “악귀가 들었다”는 이유로 죽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애완견을 죽인 뒤 여동생이 손을 떨면서 어머니 목을 조르는 등 이상 행동을 해서 애완견의 악귀가 옮겨간 것으로 생각했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
어머니는 B씨를 화장실 바닥에 눕혀놓고 목을 수차례 찔러 죽였다. A씨는 여동생의 옆구리를 둔기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어머니와 함께 18일 오후 4시 15분께 시흥시 집에서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시신은 목 부위에 흉기 상흔이 있고, 머리와 몸이 분리된 상태로 발견됐다.
A씨에게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1일 B씨 시신을 부검해 사인을 조사하고 A씨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TV리포트 기자 news145@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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