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디고디원찬 DgoD Design’ 채널
대학생 제자의 표절 피해를 주장했던 유튜버가 고소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12일 유튜브 ‘디고디원찬 DgoD Design’ 채널에는 ‘디자인 유튜버에게 고소당했습니다’ 영상이 게재됐다.
디고디원찬은 “12월 10일에 유튜버 컨트롤에쓰 김성용씨가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는 전화를 경찰서로부터 받았습니다. 그래서 변호사를 만나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밝혔다.
유튜브 ‘디고디원찬 DgoD Design’ 채널
이어 “실제로 그 유튜버는 자신의 채널과 SNS를 삭제했지만 온라인 플랫폼에서 정상적으로 강의가 운영되고 있다. 표절을 해도 금전적이득을 취하는 것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선례가 남게 되면 앞으로 표절 사건에서 피해자가 더 약자가 되는 상황이 발생할까 봐 벌금보다 변호사 수임료가 훨씬 비싼 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사건을 진행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10월 디고디원찬은 “제자에게 포트폴리오 표절 제보를 받았다. 같은 학생도 아니고 실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것도 모자라 3만명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분이었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디고디원찬은 계원예술대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원찬 교수로 자신의 제자로부터 기말고사에서 제출했던 과제를 현직 디자이너에게 표절을 당했다고 제보를 받은 것.
디고디원찬은 “포트폴리오가 열거되는 순서는 비슷할 수밖에 없기에 디자인을 도용한 것이 아니라면 큰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 학생이 보내준 자료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자와 유튜버 컨트롤에스의 포트폴리오를 첨부해 꼼꼼하게 비교했다.
유튜브 ‘디고디원찬 DgoD Design’ 채널
유튜브 ‘디고디원찬 DgoD Design’ 채널
디고디원찬은 작은 아이콘 모양, 말풍선 배치, 문구 위치, 동일한 효과 등을 지적하면서 유튜버 컨트롤에스의 표절을 주장했다.
제자는 “내 포트폴리오를 7월에 비핸스에 게시했다. 그 디자이너는 2주 뒤에 포트폴리오를 게시했더라. 친분도 없고 올라온 게시물을 보고 그분의 존재를 알게 됐다. 목차구성이 기말평가 체크리스트이기 때문에 다른 작품을 참고하거나 동일하게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표절 의혹이 제기된 유튜버는 자신의 채널과 SNS를 모두 삭제하고 디고디원찬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이다.
디고디원찬은 “표절 피해자 학생에게 죄송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일로 인해 너의 후배나 혹은 앞으로 디자인계에서 이런 일들이 뿌리 뽑힐 수 있고 정리될 수 있다면 디자인 선배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니까 미안하게 생각하지 마라”는 말을 남겼다.
김유리 기자 ur4226@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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