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자신의 심경을 최초로 밝혔다.
최순실 씨는 27일 단독 보도된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까지 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 대통령이 훌륭한 분이고, 나라만 위하는 분인데, 그런 분에게 심적으로 물의를 끼쳐드려 사과 드리고 싶다. 정말 잘못된 일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순실 씨는 또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을 오래 봐왔으니 심정 표현을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드리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을 잘 아니까 심경 고백에 대해 도움을 줬다. 그게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국가기밀인지도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최순실 씨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머리를 숙이고 죽고 싶은 심정이다. 국민 여러분의 가슴을 아프게 해 정말 죄송하다. 신의로 뭔가 도와주고 싶었는데, 너무 잘못됐다”고 말했다.
최순실 씨는 독일에서의 생활에 대해 말하며 “오늘도 약을 먹고 죽을 수 있따.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지금 너무 지쳤다. 여기에서 우리가 살고자 했는데 여기까지 기자들이 와서 우리를 범죄자로 만들어놨다”고 원망했다.
최순실 씨는 귀국과 관련해서는 “현재 비행기를 탈 수 없을 정도로 신경쇠약에 걸려 있다. 돌아갈 상황이 아니다”라며 “더욱이 딸(정유라)이 심경의 변화를 보이고 있어 두고 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지금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건강이 회복되면 용서를 구하고 죄가 있다면 받을 것은 달게 받겠다”고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TV리포트 기자 news145@tvreport.co.kr/ 사진=강적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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