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28살 동안 배우 이주승이 10대 연기의 정점을 찍는다. 오는 30일 방송되는 KBS2 ‘2016 드라마 스페셜-동정없는 세상’에서 그는 성적인 호기심이 많은 고3 수험생 준호 역을 맡아 19살의 고민을 풀어낸다.
‘동정없는 세상’ 기자간담회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대본연습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우 이주승(준호 역)과 강민아(서경 역), 김동휘 감독이 참석했다.
김동휘 감독은 “섹스를 소재로 한 드라마이지만 15세 관람가다”라며 “나도 한때 저랬었지, 하고 공감하는 이야기다. ‘몽정기’보다 ‘스물’ 쪽을 상상하고 보길 바란다”라고 소개했다.
‘동정없는 세상’은 박현욱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10대의 성담론이 쉬쉬 되어지는 한국사회에서 차준호라는 19살 소년을 통해 10대의 마음을 대변하는 이야기다.
그런데 주인공 준호를 연기한 이주승은 서른을 앞둔 배우. 김동휘 감독은 그를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준호가 말은 험악하게 하지만 행동은 순수한 인물이다. 실제 배우가 풍기는 품성이 순수하고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길 바라면서 오디션을 봤는데, 이주승이 굉장히 흡족한 캐스팅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주승도 “올해 28살인데 지난해에는 10대 연기를 피하고자 20대 역할을 많이 찾고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30대가 된다는 생각에 30대엔 절대로 안 들어올 10대 연기를 하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그는 연기해보니 “10대들에게 충분히 공감을 줄 수 있을 것 같고, 10대를 둔 가족들이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홍보했다.
이주승은 준호와 자신의 싱크로율을 묻자 “10대 때 나 역시 성적 호기심이 많았다. 행동으로는 못 하지만 그런 판타지나 호기심을 친구들과 대화로 풀었다”고 답했다. 다른 점은 이주승이 중학생 때부터 배우 꿈을 갖고 활동했기 때문에 준호처럼 미래에 대해 고민을 많이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주승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참고했다고 전했다.
김동휘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성 문제를 다루지만 불완전한 소년 소녀가 성장하는 이야기”라며 “우리 모두 불완전했으니 공감이 되는 작품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단지 “야한 걸 기대하고 보면 실망할 것이다. 노출신은 없다”라고 염려를 덧붙였다.
‘동정없는 세상’은 오는 30일 밤 11시 40분에 방송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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