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TV리포트 기자] 취재진만 드나들었다. 최순실 정유라 모녀가 다닌 것으로 알려진 강남의 K 성형외과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9일 낮, TV리포트가 찾아간 강남구 논현동 K 성형외과 입구에는 A4용지에 새겨진 “휴진입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복도 불도 꺼져 있었고, 병원내부에는 인기척도 없었다. 잠긴 문을 두드렸지만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병원 입구에 놓인 대형 트리만이 최근까지 이곳에 환자와 의료진이 드나들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JTBC는 8일 ‘뉴스룸’에서 최순실 정유라 모녀가 진료를 받은 서울 강남 성형외과김모 원장이 운영하는 성형외과의 특혜 의혹을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서창석 교수가 병원장 재직 당시 김 원장을 갑자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로 위촉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김 원장의 처남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의료기기 업체는 지난 10월부터 서울대병원에 납품을 시작했다.
이뿐 아니다. JTBC에 따르면 소형 성형외과인 이곳이 만든 화장품은 올해 청와대 설 선물세트로 선정됐으며, 최근 유명 면세점에도 입점했다.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민간 컨설팅업체에 김 원장 성형외과의 해외 진출을 도우라고 요청했던 정황이 밝혀졌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 당시 경제사절단에 이 병원과 관련된 의료기기 업체가 포함됐던 사실도 드러났다. 김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해외 순방에 세 차례 동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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