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호주싱글맘’ 채널
호주에 살고 있는 한국인 싱글맘이 유튜브를 시작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유튜브 ‘호주싱글맘’ 채널에는 “4살 아들과 뱃속에 27주 딸을 품고 있는 싱글맘 2주차 콘맘입니다. 반갑습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한 영상이 게재됐다.
10년차 주부인 콘맘이 이혼 결심을 하게 된 건 2달 전.
그녀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받을 상처 때문에 가장 마음이 아팠고, 혼자 호주에서 아이둘을 데리고 어떻게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막막함과 두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생각에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며 속내를 터놓았다.
남편이 벌어온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던 그녀는 현재 호주 정부에서 나온 지원금으로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상황.
콘맘은 “물론 아빠가 아이를 사랑하고 부족하지 않게 지원을 해주겠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 제 스스로 홀로서기를 해야 되는 건 확실하고 준비를 하게 됐다.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와 임신으로 잠시 더디게 된 상황이 많이 불안하고 막연하다”며 현재 심경을 전했다.
이어 “출산 후 2번의 암을 겪었고 둘째를 포기할 상황까지 갔다가 임신을 했다. 고비를 넘겼다 생각했는데 졸지에 싱글맘이 됐다. 그런 것들을 머리에서 털어내고 싶은데 어떤 방법으로도 내려놓지 못하고 쌓이다 보니 그것 들을 털어 내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튜브 ‘호주싱글맘’ 채널
남편과 함께 가족의 일상을 공개하는 영상으로 처음 유튜브를 시작했던 당시 그때 자신의 모습이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는 콘맘.
끝으로 콘맘은 “제가 바라는 점은 소통을 함으로써 하루하루 밝아지는 모습을 담을 수 있길 원합니다. 그걸 목표로 이야기를 해볼 생각이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는 말을 남기면서 영상을 마무리했다.
현재 호주싱글맘 채널에는 콘맘의 투병 이야기, 자녀와 일상 등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있다.
해당 영상을 본 사람들은 “드러내기 힘든 자기 이야기를 담담하게 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강한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스런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내실수 있으실꺼예요 순산기원합니다”, “막막하고 힘들었지만 인생은 살아볼만 하다라는 결론이에요. 지금은 너무 행복하고 감사가 넘쳐요”, “털어놓으면 치유되고, 함께하면 가벼워집니다. 용기를 전적으로 응원합니다. 멋있습니다!”라는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김유리 기자 ur4226@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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