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은 사람을 변화시킨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당연한 말 같지만 이 말이 진짜임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남자친구와 6년 째 연애 중입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매우 좋은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자신이 사랑했던 그 모습은 아니라고 하네요.
남자친구의 가정은 유복한 편이었습니다. 마음 씀씀이도 모든 사람에게 넉넉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하네요. 늘 급하지 않았으며, 여유롭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었죠. 남자친구는 A씨와 사귀면서 A씨의 급한 성격이나 여러 부분에서 A씨가 더 성장하는 좋은 영향을 준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2년 전 남자친구 아버지가 투자 실패로 큰 빚을 졌다고 합니다. 남자친구의 형이 미용사라고 하는데요. 미용, 뷰티, 그리고 레스토랑을 한 번에 하는 토탈케어숍을 운영하려고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고 청담동 쪽에 3층짜리 건물을 임대했다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사기를 당해 총 18억 가량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남자친구의 형은 돈을 벌러 호주로 떠났고, 남자친구의 가족들은 집을 팔고 이사를 했으며, 남자친구와 아버지, 어머니, 모두 차를 다 팔고 중고 중형차로 바꾸는 과정도 있었죠. 물론 빚을 갚고는 있지만 아직 5억 이상의 빚이 남아있고, 공기업 임원인 남자친구의 아버지는 퇴직금까지 미리 쓰고, 반년 후면 정년 퇴직을 하는 상황입니다.
남자친구도 돈을 많이 보탰습니다.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빚을 진 것은 아니어서 A씨는 안타까웠지만 크게 상관은 없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문제는 남자친구가 달라진 것이었습니다.
일단 중증의 조울증 환자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술만 마시면 울고, ‘너도 나 버릴 거지’라는 말을 한다든지, 짜증을 내다가도 다시 사과하기를 반복하고, 여유 있던 성격은 조급하고 냉정한 성격으로 바뀌었습니다. A씨도 처음에는 많이 달래주고 사랑하니 괜찮다고 생각했는데요. 이 시간이 2년이 되었고 이제는 지쳐서 더는 못할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하네요. 남자친구도 요즘에는 눈치를 챘는지 서먹서먹하고 서운해 하는 낌새라고 하네요.
주변에 물어보기에는 A씨가 너무 나쁜 사람인 것 같아 익명의 힘으로 네티즌들에게 헤어져야 할지, 너무 속물 같을지 묻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돈만 없는 거면 모르겠는데 사람이 변한 거면 조금 고민될 듯 합니다’ ‘선택은 A씨 몫이지만 비난 받을 행동은 아닌 것 같아요’ ‘감정 쓰레기통을 2년씩이나 하다니 보살이다’ ‘우울도 전염될텐데 조심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6년 연애한 남자친구, 그리고 남자친구 부모님의 사업 실패. 우울증이 온 남자친구를 대하기 힘들다는 여성. 과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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