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카라큘라’ 채널
15억 사기 논란이 일어난 유정호의 녹취가 동료 유튜버에 의해 폭로됐다.
17일 유튜브 ‘카라큘라’ 채널에는 ‘100만 유튜버 유정호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합니다’ 영상이 게재됐다.
카라큘라는 “현재 100만 유튜버 유정호와 관련해서 뜨거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유정호와 관련된 피해를 호소하는 제보 내용들이 접수된 바 있었다. 사안이 조금 심각하다고 느껴져 유정호에게 전화해 피해자들에게 원금 회복에 최선을 하라고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칫 유정호에게 피해를 당할 뻔한 당사자로써 촬영하게 됐다. 처음 연락하게 된 계기는 댓글을 주고 받으며 합방을 하자는 얘기가 오갔다. 2021년 2월경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첨부된 녹취에서 유정호는 “수표를 잃어버렸다. 1억 4천정돈데 법원에 영수증 코드를 첨부하면 3~4주안에 나온다고 한다. 근데 대금 지급 날짜가 되다 보니 그래서 대출을 알아보니 대출이 안 나오더라. 주변에 인맥도 없고 처음 통화하는 게 죄송한데 3천정도 여유가 있진 않으시죠?”라며 돈을 빌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카라큘라는 “늦은 시각 저에게 전화가 왔었다. 얼굴 한 번 본적이 없었고 실제로 그날 통화한 것이 처음이었다. 상식적으로 타 유튜버에게 전화해서 몇천만원에 대한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3월경 유정호는 “꼭 할 말이 있다”며 카라큘라에게 만남을 제안했고 둘은 강남 신사동에서 만남을 가졌다.
유튜브 ‘카라큘라’ 채널
카라큘라는 “B사 본사였다. 밤 11시가 넘는 시간이었다. B사 사장님과 유정호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때가 처음 만났다. 타이어은행 광고를 받아 기부하는 사업을 기획 중이라고 했다. 타이어은행 관련 영상을 내리는데 돈이 얼마나 드냐고 묻더라. 초면에 죄송하지만 “이게 무슨 개소리냐?”라고 했다. 굉장히 불쾌하다고 얘기했다. 내가 돈에 눈 먼 사람인 것처럼 비춰진 건진 모르겠지만 1억이든 2억이든 돈을 주실 수 있는 만큼 주셨으면 좋겠다. 그러나 영상은 내릴 수 없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유정호는 이후 카라큘라에게 B사의 험담과 돈 이야기를 전화로 하기 시작했다.
이에 카라큘라는 “유정호가 50억을 받고 유튜브 채널과 화장품 회사를 팔고 싶은데 B사에서는 화장품회사 인수는 부담스럽고 채널은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이런 내용을 얘기하면서 토로했었다. 이제 와서 알아보니 B사에서는 유정호에게 30억이 넘는 돈을 주고 유튜브 채널과 화장품 회사를 인수했다고 한다. 그는 손에 30억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쥐었는데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들에게 차용했던 금전들은 현재까지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불법 토토싸이트를 이용해 그동안 도박자금으로 이용했던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 현재 지인들에게 빌린 돈이 얼추 20억정도가 된다고 한다. 전부 합친 50억이 불법 토토사이트를 이용한 것인지 어디 꿍쳐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피해자들이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이다”고 얘기했다.
카라큘라는 유정호를 향해 “나는 아직도 네가 나쁜 사람, 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네가 오랜시간 보였던 따뜻한 마음씨, 선행에 대해 다 가짜였다고 생각하지 않아”, “행여나 너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는 안 돼 너에게 소중한 돈 모아서 빌려줬던 20억에 달하는 피해자분들의 원금을 회복하기 전까지 눈 감아서는 안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유리 기자 ur4226@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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