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윤슬 yunseul’ 채널
명절날 고향에 내려가 어머니를 만난 딸아이의 독백 영상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유튜버 윤슬은 자신의 채널에 ‘보고싶어서 갔는 데 왜 나는 화만 내고 왔을까’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윤슬은 “코로나로 인해 창가좌석만 판매하다 보니 열차표 구매하는 데 애먹었다. 이번 연휴는 아무데도 가지 않고 집에 있고 싶었다. 2월초에 엄마 생일이었다. 더 늦기 전에 엄마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서울에서 경주로 출발하는 KTX 기차에 몸을 실었다.
친구도 연인도 아닌 오로지 어머니를 위해 고향으로 발길을 돌린 윤슬은 3개월만에 고향에 도착했다.
유튜브 ‘윤슬 yunseul’ 채널
어머니를 만난 그녀는 “3개월만에 내려왔는데 1년만인듯 많이 쇠약해진 모습이었다. 마음이 아프다”며 속마음을 얘기했다.
집에서 어머니에게 맡긴 로또 종이가 없어지자 “나는 로또를 잃어버렸다는 기억보다 엄마가 밤새 끙끙 앓았던 기억이 선명하게 남은 채 고향을 떠나 엄마를 홀로 두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되레 엄마에게 화를 잔뜩 냈다”며 자신의 잘못을 고백했다.
유튜브 ‘윤슬 yunseul’ 채널
이어 “엄마가 아픈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에 나 자신을 혼내 듯, 엄마는 잘못이 없는데 엄마에게 소리쳤다. 매번 나의 행동이 잘못된 걸 알면서도 반복하는 거 같다. 내가 무언가 해주고 싶다고 말할 때면 엄마는 늘 “아프지만 않으면 된다”고 답한다”며 속내를 터놓았다.
무거운 마음을 떨치기 위해 친구를 만나 분위기 좋은 식당에 가서도 마음이 편치 않다는 윤슬.
“엄마 보러 와서 나만 좋은 음식 먹고 좋은 구경하고 돌아가는 것 같아서다. 엄마는 다리가 좋지 않아 잘 걷지 못한다. 렌트를 해서 어디를 가자고 해도 귀찮다고 한다. 이젠 나도 차를 사서 엄마를 모시고 싶다. 여기저기 구경도 시켜드리고 맛있는 가게에도 데려가 주고 그렇게 조금은 엄마가 안전하게 집밖에 나와 바람 쐬셨으면 한다”며 편치 않은 마음을 얘기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윤슬님…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내가 짜증을 내도, 화를 내도 엄마는 내게 좋은말만 하셨죠. 그래도 엄마가 옆에 있는것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가족에겐 괜히 그렇게 되는거 같아요~ㅠㅠ 생각 잘 정리하시고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마시구요~”, “아무리 가족이라 해도 화내거나 짜증내는 일은 더러 있긴하죠. 저역시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나중에 뒤돌아 생각해보면 내가 왜?그랬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아무쪼록 살아생전 부모님께 효도 많이 하시길”라는 공감의 댓글을 달았다.
장도영 기자 jang4602@influencer.kr
저작권자 ⓒ 인플루언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기사는 인플루언서닷컴에서 제공하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