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차 레즈비언 커플이 성숙하지 못했던 과거 연애사를 고백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단하나’ 채널에는 ‘우리의 헤어짐’ 영상이 게재됐다.
경은과 하나는 9년간 연애를 하면서 두 번의 헤어짐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은은 “만난지 70일만에 같이 살게 됐다. 아무런 도움없이 옥탑방에서 전기장판 하나로 일하는 식당에서 끼니를 때우며 생존을 하면서 살았다. 그냥 쳐다보기만 해도 좋을 때였다”며 과거를 얘기했다.
이어 “그때 나는 이하나 내 인생의 목표고 전부고 모토였다. 오로지 우리 둘 뿐이었고 그게 행복이었다. 옥탑은 추웠지만 우리의 사랑은 따뜻했다. 그래서 그 누구와도 말을 섞지 않았으면 좋겠더라. 그게 내가 하는 사랑의 방식이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생각해도 과거의 연애 방식이 부끄럽고 소름 끼친다는 경은.
그녀는 “소위 TV에 나오는 연애프로그램에서 ‘쓰레기’가 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해왔던 건 가스라이팅, 데이트 폭력, 집착 그런데 이하나가 다 받아줬다. 그때만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 하나야 미안해서”라며 성숙하지 못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당시 미래가 불안했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떨어져 살기로 결심했던 이하나는 “솔직히 너를 책임지고 싶었다. 지금 아니면 안 됐었다. 너와 유일하게 따로 있었던 날 바로 서울로 갔다. 솔직히 참을 수 없었다. 경은이가 없는 게 어차피 이 모든 게 의미가 없었다. 다시 가야겠다고 폰을 켰는데 너한테 메시지가 와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너 옆에 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을 게””이걸 보고 다시 마음을 잡았지. 나는 포기하려고 폰을 켰는데 오히려 그런 메시지가 와있어서(고마웠지)”라며 속마음을 얘기했다.
장거리 연애가 시작된 후 툴툴대면서 헤어짐을 무기로 휘둘렀던 경은은 “헤어지자는 말에 진짜 헤어졌다. 내가 내 무덤을 깊게 팠다. 그렇게 한 달간 헤어졌다. 울다가 멍 때리다가 반복하니까 몸무게가 36kg까지 줄었었다”, “지하철에서 환영도 봤었다”며 헤어진 하나에게 매달리는 것을 반복했다고 한다.
극적으로 재결합을 한 뒤 하나의 삶이 바빠지자 서운한 경은은 이별을 선언했고 두번째 이별을 맞이했지만, 경은이 통영까지 내려가 붙잡아 다시 재결합하게 된 둘.
경은은 “우리가 이런 연애를 하는 건 정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그걸 해결해 나가려는 서로가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싸우지만 이전과는 다른 싸움이다. 헤어짐을 완전히 배제한 싸움. 우리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 하는 싸움이다. 그리고 우리는 내일 또 싸우겠지. 왜냐면 하나가 늦잠을 잘 테니까”라며 영상을 마쳤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경은씨 진짜 하나언니가 키운거나 다름없네… 하나언니 참을성 지린다”, “이토록 완벽하고 아름다운 레즈 서사를 본 적 있던가……진짜 찐 트루 럽이다 증맬”, “와 서로 진짜 사랑하는구나… 나라면 못 견디고 헤어졌을 상황들을 서로 같이 있기위해 모면해 나가려는 모습이 진짜 신기하고 대단해요… 역시 이 커플 너무 대단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아람 기자 aj@influencernews.kr
저작권자 ⓒ 인플루언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기사는 인플루언서닷컴에서 제공하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