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근황올림픽’ 채널
KBS공채 개그맨 김진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달 29일 유튜브 근황올림픽 채널에는 개그맨 김진을 인터뷰한 영상이 게재됐다.
김진은 “2005년에 공채로 데뷔해 KBS공채 20기다. 16년째 유망주”라며 짤막한 자신의 소개를 했다.
이어 “제 메인 코너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노래를 들으면 안다 “아버지가 사다주신 마징가 마징가 마징가””라며 개그콘서트 ‘네박자’에서 불렀던 노래로 자신이 올랐던 코너를 설명했다.
근황올림픽이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하게 된 계기를 묻자 김진은 “틱장애가 심했었다. 지금도 눈과 입을 움직이고 코를 만지는데 사람들이 정신없다고 보는 정도지만 심할 땐 동작이 커져 방송에 부적합했던 것 같다”며 자신의 병을 고백했다.
유튜브 ‘근황올림픽’ 채널
그러면서 “KBS1 ‘체험 삶의 현장’에 출연했을 당시 닭 똥을 치우러 갔는데 내가 내 손으로 얼굴에 똥을 자꾸 묻혔다. 제 모습을 찍어 주시던 개콘 카메라 감독님한테 딴 짓 한다고 지적 받기도 했다”라고 과거를 얘기했다.
결정적으로 그가 개그콘서트에 나가지 못했던 일은 따로 있었다.
유튜브 ‘근황올림픽’ 채널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던 김진은 “(공식적으로)장애라고 말했기 때문에 앞으로 개그를 할 때 내가 당하는 장면이 장애인을 학대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버텨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했지만 그때 우울증이 처음 왔다. 내 삶의 모든 게 개그맨을 향해 있었는데 개그맨이 된 나는 지나가는 행인이나 나무역밖에 할 수 없다는 게 충격적이었다”며 속내를 터놓았다.
학창시절 틱 장애로 폭행을 당하기까지 한 김진.
그는 “오히려 성인이 되니 놀리는 사람들이 많다. “틱 때문에 그런 거 아니야?”, “운전해도 돼?” 아무 생각없이 던지는 농담이 사람을 죽인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 “참으라는 얘기도 있는데 본인이 변이 마려울 때 몸이 그냥 느끼고 화장실로 가는 것 아니냐? (틱은)이런 행위다. 변은 참을 수 있다. (틱은)참으면 안되니까 못 참는 거다”라면서 틱 장애 현상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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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올림픽이 “힘든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냐?”라는 질문에 김진은 자신의 화법과 마음가짐을 언급했다.
“나한테 욕하는 사람이 있을 때 속으로 ‘화가 많구나 불쌍해 안아주고 싶다’고 해석해서 입으로 필터를 거쳐 뱉는다. “불편한 거 있으세요?”, “도움이 필요하세요?”(이러면) 그 사람도 녹아요. 그 사람도 변하게 되어 있다”라고 말하면서 “그렇게 생각하고 살다보니 내가 가진 게 너무 많다는 걸 깨달았다”며 자신의 트라우마 극복 방법을 얘기했다.
방송 이후 여러가지 사업과 결혼 그리고 두 달 된 아이가 있다는 김진은 “작은 시장 행사들을 돌며 생활하고 지낸다”는 말과 함께 구독자들에게 응원의 말을 남겼다.
영상 댓글에는 개그맨 강유미, 강대범, 장윤석, 임종혁 그리고 김시덕까지 총 출동해 김진을 자랑하며 격려했다.
김유리 기자 ur4226@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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