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정원의 세계여행’ 채널
해외에서 장기 체류하고 있는 유튜버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유튜브 ‘정원의 세계여행’ 채널에는 ‘280일째 태국에 살고 있는 30대 백수의 현실’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현재 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남성이 등장한다. 남성은 “어쩌다가 나는 이토록 오랜 시간을 태국에 있게 된 걸까”라며 자신에게 되물었다.
이어 “지난 겨울 온 세상에 거대한 파도가 덮쳤다. 나 역시 크게 휩쓸렸다. 내가 가진 많은 것들 것 떠내려가고 가까스로 몸만 빠져나왔다. 당장 내일을 살기 위해 오늘을 버텼다”며 코로나 사태속에 있는 자신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유튜브 ‘정원의 세계여행’ 채널
프랑스 파리에서 포토그래퍼 직업으로 활동해왔다는 주인공.
남성은 “동남아에서 휴가를 보내고 파리로 돌아갈 생각으로 베트남 하노이행 티켓을 끊었다. 앞으로 급변할 세상을 전혀 예상치 못한 채…”라며 지난해 베트남으로 여행했던 영상을 첨부했다.
그는 베트남 다낭에서 라오스 비엔티안, 방비엥 그리고 태국을 들러 다시 베트남에 돌아오는 등 여러 도시를 돌며 여행을 즐겼다.
유튜브 ‘정원의 세계여행’ 채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파리로 돌아가는 일정과 일도 전부 막막해진 주인공은 “하루 아침에 나의 직업이 사라졌다. 베트남에서 쫓겨나다시피 떠나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선택한 곳은 한국과 파리가 아닌 태국. 비자가 만료되려는 시점에서 연장됐지만 그는 “어차피 한국가도 지금과 크게 달라질 건 없었다”며 한국행을 취소하고 태국 치앙마이에 가는 것을 결정했다.
유튜브 ‘정원의 세계여행’ 채널
주인공은 “지금 내가 가장 두려운 건 끝을 알 수 없다는 막막함이다. 단지 “휴가 가야지” 하고 떠났을 뿐인데 벌써 1년하고도 한 달을 정처없이 떠돌고 있다. 가끔은 다 포기하고 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지만 막상 이만큼까지 버티고 나니까 오기마저 생겨 이 운명의 끝이 궁금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 힘들게 일궈낸 내 직업도 포기할 수 없었다. 나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내 인생은 궁상맞아 보이겠지만 이게 지금의 나의 현실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김유리 기자 ur4226@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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