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산유국들. 오일 머니로 나날이 부자가 되는데요. 하지만 이곳은 예외입니다. 점점 빈곤층이 늘어갑니다.
바로 예멘의 이야기인데요. 왜일까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내전입니다. 400여 군락이 수백년 동안 전쟁을 거듭했습니다. 충돌이 일상이니, 제대로 된 삶을 살기 어려운 건 당연지사입니다.
그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한 식물이 꼽힙니다. 13세기 이집트에서 들어온 이것이 예멘의 발전을 막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씹는 마약 까트입니다.
남성 중 80%, 여성 중 50%가 까트를 즐깁니다. 매일 식사 후 까트를 씹는 게 습관입니다. 밥은 굶어도, 까트는 포기하지 못한다는 예멘인입니다.
까트는 국제사회에서 마약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예멘은 예외입니다. 고위층부터 평범한 시민들까지 까트를 씹습니다.
까트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팔립니다. 500g에 1달러 정도.
하지만 예멘인에게는 적은 돈이 결코 아닙니다. 하루 생활비가 평균 2달러거든요.
문제는, 아이들까지 까트에 노출돼있다는 것입니다. 당당하게 까트를 씹어도 되는 문화인 거죠.
대부분의 아랍 국가에서 까트를 마약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나서고 있지만 예멘인 대부분은 이를 거부합니다.
이들에겐 까트가 마약이 아닌, 오랜 시간에 거쳐 생활 깊숙이 파고든 기호식품일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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