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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선정한 12월 이달의 수산물 중 하나인 굴! 겨울이 되면 클리코겐 함량이 높아져 더욱 단맛을 낸다. 하지만 굴을 먹을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노로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대표 식중독 바이러스로 감염 시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노로바이러스는 자연 상태의 어패류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사람의 장 속에서만 성장하는 식중독 균이다. 감염자와의 직·간접적 접촉을 통해 전염이 되거나 균에 오염된 지하수, 채소, 패류 등을 섭취시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85도 이상 온도로 가열하면 사멸한다. 따라서 안전 확인이 되지 않은 굴은 반드시 익혀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특히 올해는 여름에 많은 비가 내린 만큼 육상에서 발생한 오염물이 해역에 유입되었을 위험이 높아 더욱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해양수산부는 겨울철이면 굴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노로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를 해오고 있다. 먼저 유관기관, 지자체 등과 함께 서해안과 남해안의 26개 굴 생산 해역에 대해 매주 1회 혹은 격주 1회 노로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조사한다. 조사 횟수는 해역 특성과 굴 양식방법에 따른 생산 및 출하량을 고려하여 실시한다.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해역에서 생산된 굴은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가열 조리용’표시가 부착돼 유통된다. 그러므로 생굴 구매 시 가열 조리용 표시가 되어있다면 반드시 가열해 먹어야 한다. 생굴을 먹고 싶다면 가열 조리용 표시가 없는 횟감으로 먹어도 안전한 굴을 구매해 잘 세척해 먹는 게 좋다.
굴은 물에 소금을 타 연한 소금물을 만들어 준 뒤 생굴과 밀가루 약간을 넣고 헹구듯 씻어주면 된다. 너무 힘을 줘 굴을 세척하게 되면 굴 특유의 맛과 향이 빠져나가니 주의하자. 마무리로 흐르는 물에 헹궈준 뒤 레몬을 살짝 뿌려 먹으면 좋다. 레몬, 식초와 같은 산 성분은 굴의 육질을 더욱 탄탄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아무리 가열 조리용 표시가 없는 굴이라도 상태에 따라 식중독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살짝 찌거나 구워 먹는 등 가열해 먹는 걸 더 추천한다. 굴밥, 굴국, 굴전 등 신선한 제철 굴을 사용해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요리들이 많으니 올해도 안전하게 제철 굴을 즐겨보자.
에디터 JEONG情 letitgo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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