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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나 베이커리의 스테디셀러이자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디저트가 있다. 달콤한 팥에 고소하고 녹진한 버터가 어우러지는 ‘앙버터’가 그 주인공이다. 앙버터는 빵 사이에 넣어 먹는 게 가장 대중적이나 이제는 붕어빵의 속을 갈라 그 안에 버터를 넣어 붕어빵 앙버터를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있다. 가시지 않는 역병 시국 속에서 유명한 베이커리나 카페를 찾아 앙버터를 즐기는 일도 이젠 마음먹어야 할 수 있는 일이 되어버렸다.
침해받고 있는 일상이지만 집에서도 맛있는 앙버터를 즐길 수 있는 스프레드와 그 활용법을 소개한다. 커피와 함께 지금 소개하는 디저트를 곁들이면 우리 집이 유명 카페가 되는 건 한순간이다.
‘모던밀 앙버터 스프레드’
모던밀은 ‘파주 카페 좀 찾아다녔다~’하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헤이리 대표 감성 카페 중 한 곳이다. 아쉽게도 현재는 카페 문을 닫았지만 카페의 디저트 메뉴들을 온라인 판매 중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 앙버터 관련 디저트였는데 카페에서 먹던 앙버터 맛 그대로 재현한 제품이 바로 이 ‘모던밀 앙버터 스프레드‘다. 통팥앙금과 원유 100%로 만든 버터, 그리고 호두까지 알차게 들어있어 어느 빵이든 올리기만 하면 카페에서 먹던 그 맛 그대로 재현한다. 이 맛있는 걸 빵에만 올릴 일인가? 앙버터 스프레드와 다양한 간식을 조합하다 보면 나만의 홈카페 디저트 메뉴를 무궁무진하게 만들 수 있다.
‘1. 앙버터 꿀호떡’
꿀호떡을 약불에 올린 마른 팬에 살짝 구워 촉촉하게 만든 후 앙버터를 얹어준다. 꿀호떡 샌드를 해도 좋고 위에 앙버터만 살짝 올려 나이프와 포크로 우아하게 먹어도 좋다. 앙버터 스프레드 자체가 슴슴하게 단 맛이라 꿀호떡의 달콤함이 더해지면 달달~ 고소~하게 먹을 수 있다. 따뜻한 호떡 위에서 버터가 살짝 녹아 그 녹진함이 더해지기도 한다.
‘2. 백설기 앙버떡’
밥보다 빵, 빵보다 떡을 사랑하는 빵순이이자 떡순이라면 이 조합을 놓쳐선 안된다. 부드럽고 달짝지근한 백설기 사이에 앙버터를 채우면 얼마나 맛있게요~? 빵보단 오밀조밀한 떡의 식감이 부드러운 앙버터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앙버터로 이미 버터를 먹고 있으니 빵 대신 떡을 선택한다면 떡(=탄수화물), 팥(콩=단백질), 버터(=지방)으로 탄단지 완벽한 디저트가 된다.
‘3. 앙빠다코코넛’
부모님이 마트 다녀오시면 꼭 사 오시는 과자 TOP5 안에 드는 빠다코코넛. 바삭하긴 한데 딱히 포인트는 없는 슴슴한 맛이라 집에 있어도 잘 먹게 되지 않는다. 집에 굴러다니는 크래커 형 과자가 많다면 앙버터 샌드로 만들어 먹어보자. 은은한 코코넛 향의 바삭한 빠다코코넛과 부드럽고 고소한 앙버터의 조화가 놀랍다. 다른 크래커들도 많지만 빠다코코넛 특유의 단단한 식감이 앙버터와 더 잘 어울린다. 듬뿍듬뿍 앙버터 샌드로 먹다 보면 어느새 빠다코코넛과 앙버터 한 통씩 비우게 될 거다.
모던밀 앙버터 스프레드 / 400g 1만 3900원
에디터 JEONG情 letitgo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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