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용호수 스튜디오’ 채널
비디오 아티스트 유튜버 용호수가 최근 불거진 뒷광고 논란에 대해 “광고 관련 이해 당사자임에도 순수한 유튜버로 위장한 ‘뒷튜버’가 존재한다”고 폭로했다.
용호수는 3년 전 이미 부도덕한 유튜브 협찬 광고를 저격하며 뒷광고 문제를 제기한 인물이다. 당시 그는 “유튜버들이 협찬 사실을 숨기고 시청자들을 기만하면 유튜브라는 플랫폼 자체의 신뢰가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 18일 용호수는 ‘과연 테크, IT, 리뷰 분야는 깨끗할까?’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부도덕한 광고 문제를 폭로한 후 3년이 지났지만 상황은 거의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지능적이고 교묘하게 바뀌었다”면서 “오히려 저는 댓글 테러 등 온갖 불이익을 당해왔다”고 털어놨다.
유튜브 ‘용호수 스튜디오’ 채널
아울러 그는 뒷광고 문제를 넘어 ‘뒷튜버’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정의한 뒷튜버는 ‘자신이 광고 업체 또는 광고로 이득 보는 이해 당사자임에도 순수한 유튜버인 척 채널을 키워 광고 목적을 달성하는 기만적 채널 운영자’를 뜻한다.
가령 특정 회사의 대표가 자기 신분을 숨기고 리뷰 채널을 운영하거나 친인척을 순수한 유튜버인 것처럼 키워 광고 영상을 찍게 하는 경우, 사람을 고용해 유튜버로 활동하게 하는 경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처음부터 광고를 목적으로 유튜브를 하고, 지인에게 받았다거나 자기가 샀다는 식으로 기만적 광고를 한다는 것이다.
용호수는 “백종원이 자기 채널에서 빽다방 홍보해도 (백종원과 빽다방의 관계를) 사람들이 다 알고 있으니까 그건 뒷광고가 아니다”라며 “채널 제목이 ‘OO전자’ 이런 식이라면 자사 제품 리뷰 영상이 올라와도 구독자들은 당연히 광고 영상이겠거니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독자들이 채널 제목을 보고 특정 회사에서 운영하는지 여부를 인지할 수 있으면 괜찮다. 하지만, 운영 방식이나 이해 관계를 숨기고 순수한 유튜버인 척 하며 광고를 집행하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유튜브 ‘용호수 스튜디오’ 채널
그러면서 뒷튜버임을 알 수 있는 대략적 기준들을 소개했다.
우선 구독자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좋은 촬영 장비를 사용하거나 너무 비싼 제품을 ‘내돈내산’하는 경우, 채널 규모에 맞지 않게 유명한 회사 제품을 리뷰하는 경우 뒷튜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구독자 수로 봤을 땐 편집자를 따로 두기 힘들 것 같은데 마치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과 같은 고급 편집 기술을 선보이는 채널 역시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뒷튜버 채널엔 억지 칭찬이나 다른 유튜버와 비교해가며 치켜세우는 내용의 댓글이 많은 경향이 있다고도 했다.
용호수는 “뒷광고와 더불어 제품에 하자가 있음에도 좋은 이야기만 하는 경우, 해외 유튜버가 올린 영상을 번역해서 마치 자기 생각인 것처럼 올리는 경우도 하루 빨리 개선되길 바란다”면서 “진실된 정보가 많아져야 플랫폼의 신뢰도도 올라가고, 구독자와 유튜버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혜성 기자 pterious@influencernews.kr
저작권자 ⓒ 인플루언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기사는 인플루언서닷컴에서 제공하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