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원지의 하루’ 채널
여행 유튜버 원지가 자신이 쓰는 사투리로 인해 ‘일베’ 오해를 받자 해명문을 공개했다.
지난 5일 유튜브 ‘원지의하루’ 채널 커뮤니티에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남한테까지 뿜는 사람 극혐하는지라. 최근 영상에 고정 댓글로 달아 놓았던 부정적 내용의 댓글이 계속 맘에 걸리고 스스로가 싫어서 삭제하고 커뮤니티 글로 ‘마지막으로’ 남겨놓겠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이 게재됐다.
그녀는 “그동안 ‘~~노, 이기야, 그노무’ 등의 사투리를 보고 일베냐는 논란을 몇 번 받았는데요. 이번에는 좀 크게 오해를 받아서 제 의견 남깁니다”라며 말투 때문에 ‘일베’ 오해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제까지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관심도 없는 일베 용어를 공부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부산이 출생지인 그녀는 평소 유튜브 영상에서 자연스럽게 사투리로 얘기를 하는데, 일베 유저들이 노무현을 비하하기 위해 말끝마다 ‘노’를 붙여 말하는 일베 말투와 그녀의 사투리가 흡사하자 이 같은 의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원지는 “저희 어머니, 할머니를 넘어 아주 예전부터 일상적으로 써오고 있는 정겨운 경상도 사투리에 자기들 마음대로 의미를 부여 해놓고는 일베로 몰아간다? 저는 앞으로도 평소처럼 영상을 만들 것이며, 그걸로 또 일베니 뭐니 하시면 그냥 댓글 신고 후 무대응 할 것 입니다”라며 단호하게 얘기했다.
또 “추가적으로 그것 가지고 아무 근거 없이 일베라고 확신하며 우루루 달려드는 분들. 제 생각엔 모두 똑같은 수준의 분들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제발 스치듯도 만나고 싶지 않으니 저멀리 들어가십쇼”라는 말을 남겼다.
해당 글을 본 구독자들은 “매번 영상 시청하는 구독자로써 일베라고 댓글 다는 인간들 진심1도 이해가 안되네요”, “저도 경상도에서 홀로 상경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시골에 계신 가족들과 이야기 나눌 땐 쉽게 고쳐지지 않아요”, “너무나 공감하는 말. 어릴 적부터 듣고 자란 사투리를 쓴 것 밖에 없는데 어느 순간부터 일베 말투니 뭐시기 말투니 하며 눈치를 봐야하는 게 어이가 없더라구요”라며 원지의 입장에 크게 공감했다.
장도영 기자 jang4602@influenc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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