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STREET] ‘옥수수로 만든 것 중에 맛없는게 있었나?’ 빵, 크림, 아이스크림, 과자… 생각해보니 옥수수로 만든 음식 중에 맛없는건 없었다. 사뭇 옥수수가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왜 갑자기 옥수수냐고? 이런 뜬금없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옥수수깡 때문이다. 새우깡, 감자깡, 고구마깡, 양파깡에 이어 옥수수깡이 출시됐는데 비로소 완전체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농심 ‘옥수수깡’’
옥수수깡이 출시됐다는 소식을 듣고 대형마트부터 동네 구멍가게까지 싹 뒤졌지만 찾지 못했다. 그리고 일주일이 훨씬 지난 오늘 편의점에 출시된 옥수수깡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귀여운 옥수수캐릭터가 자신만만한 포즈로 “난 실패없는 맛이야”라고 말하는 듯 하다.
옥수수깡은 기존 깡 시리즈 과자들보다 크기가 큰데 옥수수모양으로 디자인해 귀여웠다. 과자 크기가 커져서 싫은 사람도 있겠지만 29st 팀원들은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기존의 깡 시리즈가 ‘바삭바삭’ 표현이 어울리는 과자라면 옥수수깡은 ‘와작와작’이 어울린다. 크키가 커져서 표현도 달라졌는데 맛도 기존 깡시리즈와는 조금 다르다. 짠맛에 집중된 감자깡이나 단맛에 집중된 고구마깡처럼 한가지맛에 집중하지 않았다. 옥수수깡은 달콤한데 짭짤하고 고소하다. 맛있다고 느끼는 세가지 맛을 모두 가졌다.
팀원들은 ‘옥수수맛 제품들에서 나는 맛을 다 넣어놓은 것 같다’고 평가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상상하는 모든 옥수수맛이 다 들어있기 때문이다. 꼬북칩, 꼬깔콘, 옥수수크림빵, 옥수수스프 등 조금씩 다른 옥수수맛들이 옥수수깡 안에는 다 들어있는 것 같다. ‘맛있는거+맛있는거=완전 맛있는거’라는 공식을 증명한 옥수수깡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을지 기대가 된다.
‘롯데 ‘크런키X꼬깔콘’’
초콜릿에 옥수수라니! 맛의 상상의 나래를 펼친 에디터 BANGDI는 ‘이건 괴식일거야’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옥수수에게 실패는 없으니 도전해보기로 했다.
포장을 뜯으니 기존에 먹었던 까만 초콜릿이 아닌 하얀 초콜릿이 모습을 드러냈다. 포장을 뜯었을 때 초콜릿향이 아닌 옥수수향이 나는게 신기했다. 하얗게 변한 것만 빼면 오돌토돌한 면이 있는 크런키 모습 그대로였다.
도대체 어떤 맛일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맛은 훌륭했다. 그리고 꼬깔콘 크런키의 베이스가 화이트초콜릿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해했다. 다크초콜릿은 특유의 카카오향이 특징인데 꼬깔콘 크런키가 다크초콜릿이었다면 옥수수맛은 갈 길을 잃었을 것이다. 그러고보니 딸기바나나 크런키도 화이트초콜릿 베이스다.
크런키 초콜릿은 원래 씹는 재미가 있는 초콜릿인데 크런키의 식감과 옥수수맛이 정말 잘 어울렸다. 괴식일 것 같았던 옥수수맛 초콜릿이 크런키와 만나니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꼬깔콘과 크런키는 어울리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던 팀원들도 먹어본 후 다들 놀란 반응이었다. 꼬깔콘 크런키에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도전해도 좋을 맛이라고 말하고 싶다.
에디터 BANGDI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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