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STREET]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성유리의 상큼한 한 마디에 먹을 걸 내려놓고 피부에 양보했던 그때 그 시절. 학창 시절을 함께한 브랜드, 스킨푸드가 돌아왔습니다. ‘스킨푸드’하면 특히나 블러셔로 유명했는데요. 오랜만에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스킨 ‘푸드’답게 이름부터 맛있어 보이는 ‘버터리 치크 케이크?’. 실제 버터가 함유돼 있어 부드럽고 매끈하게 퍼지는 텍스처가 특징이라고 합니다. 레트로 감성의 디자인까지 마음에 쏙 드는 이 화장품을 스킨푸드측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과연 구운 블러셔 명가에 걸맞은 제품인지 29street 편집팀이 나섰습니다.
‘소장하는 것만으로 레트로 감성 뿜뿜’
스킨푸드 특유의 레트로한 감성이 먼저 눈에 띄는데요. 철제 케이스에 버터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포장지까지, 정말 피부에 양보하고 싶은 마음이 물씬 드는 디자인입니다. 예쁘면 산다는 코덕(코스메틱덕후)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케이스만 봤을 때 색상 구분이 되지 않아 일일이 뒤집어 색상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1초가 소중한 출근시간, 쓰고 싶은 색상을 찾는 것도 바쁜 직장인에겐 일이니까요?.
‘10년 뒤에도 쓸 수 있는 짐승 용량’
화장품 러버 에디터 LYNN은 심심할 때마다 드러그 스토어에 방문하는데요. 화장품 어플 순위권에 오른 제품들을 구경하는 것이 쏠쏠한 재미입니다. 이번에는 그중 블러셔 순위 1-5위까지를 살펴봤습니다. 각각 3.5g, 6g, 3.2g, 5.5g, 5g의 용량이었는데요. 이에 비해 ‘버터리 치즈 케이크’는 9.5g, 말 그대로 짐승 용량입니다. 평생 마음껏 써도 바닥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먹은 듯 은은하게 볼에 퍼지는 수채화
’
‘버터리 치즈 케이크’는 오븐에 구워낸 베이크드 방식입니다. 베이크드 방식은 파우더 타입보다 입자가 미세해 자연스럽고 은은하게 표현할 때 좋은데요. 가루날림이 적고 균일하게 발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러번 발색해도 과한 느낌이 없어 블러셔 입문자가 바르기에도 좋습니다. 이 제품 역시 뭉침 없이 볼에 올리는 대로 맑게 발색됐는데요. 여러 번 올려도 투명한 색감을 차곡 차곡 쌓아 더 풍성한 느낌을 낼 수 있었습니다. 수채화처럼 맑게 올라오는 느낌을 좋아하는 에디터 LYNN. 제형 역시 합격입니다.
‘뉴트럴 빈티지 컬러의 자연스러움
’
‘버터리 치크 케이크’는 총 6종으로 출시됐습니다. 전부 데일리로 활용하기 좋은 색상들인데요. 뉴트럴한 빈티지 컬러로 피부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본격적으로 6종을 발색해봤습니다. 먼저 손가락에 묻혀보니 쉽게 발색되지 않았는데요. 베이크드 타입은 제형이 단단해 뻣뻣한 브러쉬나 퍼프를 이용해 발색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퍼프를 이용해 조금 과할 정도로 표면을 박-박 문질러 팔뚝에 발라봤습니다.
크게 1-3호는 핑크 계열, 4-6호는 오렌지 계열입니다. 6호 모두 쨍하지 않고 뉴트럴한 발색을 보였습니다.
✔ 1-6호 색상 비교 한 줄 평
1호 베리 앤 크림 | 쿨톤의 색이지만 흰기가 별로 없어서 웜톤도 이 정도면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 번 덧발라도 은은하게 발색돼요.
2호 빈티지 체리 | 발색력이 6호 중에 가장 뛰어납니다. 진분홍색이 홍조처럼 올라와서 ‘저 블러셔 했어요’ 티 내기 좋습니다. 자칫 양 조절을 잘못하면 불탄 고구마가 될 수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3호 바닐라 로즈 | 은은한 핑크 코랄빛입니다. 살구빛이 맴돌아 사랑스러움을 한층 더해줍니다?.
4호 토스티드 피치 | 3호가 핑크 코랄이라면 4호는 오렌지 코랄입니다. 역시 은은하게 발색되고 과즙미 넘치는 색감을 보여줍니다.
5호 메이플 진저 | 6종 중 가장 톤 다운된 블러셔입니다. 그윽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을 것 같아요.
6호 애프리콧 슈 | 4호와 상당히 비슷하지만 6호가 좀 더 밝은 오렌지 코랄입니다. 싱그러운 여름날이 떠오르는 발색이에요?.
✔ 29ST 팀의 선택
?♀ 에디터 LYNN | 21호, 봄 웜톤으로 추정, 인생 블러셔: 크리니크 치크팝 누드팝
3,6호가 가장 맘에 들었어요! 핑크 코랄과 오렌지 코랄의 정석인 제품들, 맑게 올라온 파스텔 느낌의 색감에 과즙이 팡팡? 터지는 기분입니다.
? 에디터 JOO | 23호, 가을 웜톤으로 추정, 인생 블러셔 없음(화알못)
핑크계열은 절대, NEVER?♀ 바르지 못 하는 에디터 JOO. 1-3호에는 시선도 주지 않았는데요. 4-6호를 발라봤을 때 가장 화사하게 보이는 색상은 4호였습니다. 5호는 얼굴색과 비슷해 오히려 칙칙해 보였어요. 쉐딩을 볼에 얹은 느낌이랄까요??♀ 6호도 잘 어울렸지만 4호가 좀 더 발색이 뚜렷해 피부 톤과 잘 맞는 것 같아요.
? 에디터 JEONG(情) | 21호, 가을 웜톤으로 추정, 인생 블러셔: 스킨푸드 생과일 립 앤 치크 4호 무화과
5,6호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5호는 봄에, 6호는 여름에 어울리는 발색이에요. 6호가 좀 더 밝고 맑은 느낌! 역시 오렌지 계열의 컬러가 잘 맞는 것 같아요.
? 에디터 GEE | 21호, 여름 쿨톤으로 추정, 인생 블러셔: 어퓨 파스텔 블러셔 VL03
무조건 1호! 저는 파워 쿨톤에 피부가 얇아서 블러셔를 얹으면 과한 느낌이 드는데 1호는 라벤더의 은은한 색상이 맘에 들어요. 하얀 피부를 생기있게 만들어주는 색상이에요.
스킨푸드 ‘버터리 치크 케이크’는 11일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가는 15000원.
에디터 LYNN sinnala8@donga.com · 사진 BANG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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