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STREET]
‘으~덥다 더워!’
온갖 미디어에서 올여름은 역대급 더위가 될 것이란다. 평소 더위를 지나치게 많이 타는데 올여름을 어떻게 버틸지 앞이 캄캄하다. 올해 초복은 7월 16일이라는데! 6월 초부터 푹푹 쪄대는 날씨에 벌써부터 몸보신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뭐든지 날로 먹는 걸 좋아하는 에디터 JEONG情은 해산물 킬러. 몸보신도 해산물로 하고 싶다. 보양식 해산물 중 으뜸은 누가 뭐래도 ‘전복’! (사실 ‘삼시세끼’를 보고 올해는 전복을 꼭 먹고 말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선택한 전복은 적당한 중대 사이즈의 전복! (1kg 15미 / 2만 8,700원 주고 샀다.) 요즘은 포장백이 잘 되어있어 전복들이 살아있는 상태 그대로 배송된다.
아무리 이열치열이라지만 조리 과정까지 더울 필요 있을까? 더운 여름에 불앞에서 요리하기 싫어 싫어. 간단하지만 느낌 있으면서 맛있고, 나를 위한 선물 같은 요리를 해 먹을 테다. 제모옥은… 궁극의 전복 요리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에어프라이어를 곁들인 (feat. 휴먼강록체)
에어프라이어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에어프라이어 없이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도 준비했다.
‘[1] 전복 손질 법 + 전복 회’
1. 전복 손질 방법
총 전복 다섯미를 손질했다. 한 개는 전복 회, 세 개는 전복 버터구이, 한 개는 전복 카르파치오를 만드는 데 사용할 거다. 혼자 먹는데 다섯 마리면 충분하지.
1. 가장 먼저 흐르는 물에 전복을 칫솔과 같은 솔로 깨끗하게 닦아 준다.
2. 패각이 둥근 쪽이 아닌 날렵한 곳에 수저를 넣어 패각과 전복 살을 분리한다. *내장이 터지지 않게 주의! 분리한 후에도 물로 헹구며 전복을 닦아준다.
3. 살에 붙은 내장을 칼로 잘라낸다.
4. 수저를 넣었던 방향의 전복 살 위쪽을 꾹 누르면 전복 이빨과 식도가 나온다. 모두 제거한다. *눌러도 나오지 않는다면 그냥 잘라버리자.2. 전복회
전복회 만들기 어렵지 않다. 잘 손질한 전복을 적당한 두께로 썰어주기만 하면 된다. 활전복을 샀는데 전복회를 안 먹을 수 없지. 때론 기본이 가장 빛을 발한다.
재료 :손질한 전복 1 개 / 초장 / 고추냉이
1. 손질을 마친 싱싱한 전복을 준비한다.
2. 적당한 두께로 썰어준다.
3. 전복회 완성!
세상 간단한 전복회 만들기. 만드는 과정은 이렇게 간단한데 맛은 최고다. 꼬독꼬독한 식감의 신선한 전복회. 또 먹고 싶다. 전복회엔 화이트 와인도, 차디찬 소주도 잘 어울린다. 아! 한라 토닉(한라산 소주 + 토닉워터)도 맛있겠다.
‘[2] 전복 버터 구이 (feat. 에어프라이어)’
필승 조합인 마늘 + 버터. 여기에 싱싱한 전복을 더한다면? 이건 맛없기 힘든 조합이지. 프라이팬으로 굽는 방식도 맛있지만 에어프라이어가 있다면 에어프라이어를 적극 활용하자.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줄 것이다.
재료 : 손질한 전복 3개 / 다진 마늘 1 TS / 버터 1 TS / 소금(가염버터 사용 시 생략 가능) / 건파슬리 가루 약간1. 재료를 준비한다. (마늘을 깜빡했다. 다진 마늘은 필수!!)
2. 전복에 가로 세로 4줄씩 칼집을 내준다. 전복이 완전히 썰리지 않게 주의!
3. 다진 마늘과 버터를 섞어 전자렌지에 버터가 녹을 때까지 돌린다. 그 뒤, 칼집 낸 전복 위에 듬뿍 올려준다. (다진 마늘을 듬뿍 올리는 게 포인트)
4. 에어프라이어를 180˚C로 설정하고 10분간 돌려준다. 예열은 하지 않아도 괜찮다.
5. 겉바속촉의 맛있는 전복 버터구이 완성!
버터에 마늘에 싱싱한 완도산 활전복. 이거 이거 게임 끝이지. 듬뿍 올린 마늘이 전복 위에서 바삭하게 구워지며 아래에 깔린 전복을 촉촉하고 야들야들하게 익혀준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전복 버터구이 비결이다. 여기에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이면 세상을 가진 것 같겠지.
‘[3] 전복 카르파초’
에어프라이어가 없어도 칼과 도마만 있다면 이탈리아 여행 가능하다. 카르파초는 육류나 생선을 날 것 그대로 얇게 썰어 소스를 뿌려 먹는 이탈리아 음식이다. 문어나 소라 카르파초는 많아도 전복 카르파초는 흔치 않다. 싱싱한 전복을 싸게 살 수 있을 때 나를 위한 보양 특식으로 제격이다. 적은 노력으로 훌륭한 맛을 낼 뿐만 아니라, 기분도 낼 수 있으니까. 일단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화이트 와인 한 병도 준비해보자.
재료 :손질한전복 1개 / 어린잎채소 혹은 각종 잎채소 한 줌
소스 재료 :엑스트라 버진올리브 오일 2 TS / 발사믹 글레이즈 1 TS (발사믹이 없다면 일반 식초를 사용하자. 대신 설탕 양을 조금 더 늘려줄 것) / 설탕 0.5 TS / 소금 0.5 TS / 후추 약간 / 파르메산 치즈 약간 (가루도 OK)1. 소스 재료를 모두 섞는다. 파르메산 치즈는 나중에 따로 뿌려도 좋다.
2. 일반적인 전복회보다 더 얇게 썰어준다. 포를 뜬다는 느낌으로 최대한 얇게 썰어낸다.
3. 가운데에 잎채소를 배치하고 얇게 썬 전복을 빙 둘러 배치한다.
4. 먼저 만든 소스를 뿌려주면 맛있는 전복 카르파초 완성.
간단하지만 예쁘고 맛있기까지 하는 전복 카르파초 완성이다. 화이트 와인을 무한으로 부른다. 눈을 감으니 지중해 앞바다가 보이는 기분. 아참 이 전복은 완도에서 왔지. 정정한다. 완도 앞바다가 보인다. 전복을 얇게 써는 것만으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니 행복 그 자체. 올여름은 든든히 날 수 있을 것 같다.
에디터 JEONG情은 수산물 전문 배달 플랫폼인 ‘회이팅’에서 전복을 구매했다. 여기보다 싼 곳을 찾기 힘들기도 했고 어업인을 돕는 착한 소비라고 하니 안 살 이유가 없었달까…?
1kg [10~12미] 31,700
1kg [15미] 28,700 (이걸 샀다.)
1KG [18미] 27,700
1KG [20미] 25,700
(회원가 기준 / 비회원 구매시 2,000원 추가 / 배송비 별도)
평소 먹고싶던 전복을 싸게 사서 푸짐하게 즐겼다. 아직도 10마리나 남았으니 앞으로 뭘 해먹을지 설렌다. 다음엔 전복 내장을 이용한 요리를 해봐야지.
에디터 JEONG情 letitgo16@donga.com · 사진 BANG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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