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STREET] 코로나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취미가 유행입니다. 오늘은 취미 생활도 즐기면서 건강에도 좋은 베란다 텃밭 가꾸기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아파트에서 텃밭을 가꾸는 게 생소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이 높은 만족도 느끼고 있는 취미 생활 중 하나랍니다.
‘대파’
아파트에서도 키울 수 있는 가장 쉽고 대표적인 채소는 대파입니다. 대파는 식물을 한 번도 키워 본 적 없는 초심자도 실패하지 않는다는 채소입니다. 또한,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서 거의 2주에서 3주 정도만 지나면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라 만족도가 아주 높은 채소입니다.
준비물은 대파 뿌리, 화분, 흙이 필요합니다. 화분이 없으면 페트병으로도 대체 가능합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파를 뿌리 5-10cm 정도만 남기고 잘라줍니다. 그리고 그 뿌리를 화분에 심은 다음에 햇볕 잘 드는 곳에 놓고 1~2일 간격으로 물을 주면 끝이 납니다.
더 쉬운 방법도 있습니다. 집에 화분과 흙이 없다면 수경재배도 가능합니다. 페트병에 파 뿌리만 잠길 정도로 물을 채워주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면 무럭무럭 자라는 파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물을 너무 많이 주면 파가 썩기 때문에 물을 딱 파 뿌리 잠길 만큼만 채워줘야 합니다.
‘상추’
대파를 성공적으로 키우고 아파트 텃밭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면 다음 단계는 상추입니다. 상추도 어마어마한 생명력과 성장 속도로 베란다 농부들에게 사랑을 받는 채소입니다. 대파만큼은 아니지만, 상추 또한 매우 간단하게 키울 수 있는 채소 중 하나입니다.
상추를 키우기 위해서는 모종, 화분, 흙이 필요합니다. 초보자들은 적당한 수분과 온도를 맞추기 어려워서 모종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추를 크게 키우려면 모종을 넓은 화분에 간격을 조금 띄워서 옮겨줍니다. 2~3일에 한 번씩 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 주면 됩니다.
상추가 어느 정도 자랐다면 안쪽 잎은 남기고 겉에 있는 잎부터 수확해 먹으면 됩니다. 1차 수확을 하면 며칠 뒤에 바로 재수확이 가능한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여줍니다. 상추는 여러 번 재수확이 가능해 고기를 먹을 때마다 수확하면 마트에서 따로 상추를 구매할 필요가 없고 고기 먹을 이유도 자주 생긴답니다.
‘콩나물’
얼마 전 MBC ‘나 혼자 산다’에 개그맨 장도연이 나와서 콩나물을 키우는 모습이 화제였는데요. 콩나물은 앞서 소개한 식물들과는 조금 다른 성향을 띠고 있습니다. 햇빛을 보면 안 되고 물을 하루에도 몇 번씩 줘야 하는 손이 많이 가는 식물입니다. 햇빛이 없는 환경과 충분한 물 보충이 콩나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입니다.
콩나물을 키우려면 콩나물재배기와 콩나물 콩이 필요합니다. 콩나물 재배기를 이용하면 햇빛도 쉽게 차단할 수 있고, 콩나물이 곧게 자라 수확하기도 편하답니다.
콩나물 키우기의 시작은 콩 불리기입니다. 4시간에서 많게는 10시간까지 콩 종류에 따라 불리는 시간이 다릅니다. 너무 오래 불리면 콩나물 대가리가 지나치게 커지니 시간을 꼭 잘 지켜야 합니다.
콩나물을 불렸다면 이제 재배기에 젖은 키친타월이나 천을 깔고 콩을 올려줍니다. 꼭 뚜껑을 덮어준 다음 4~5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4~5번 정도 물을 주면 3~5일 후 자라난 콩나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들을 알아봤습니다. 이제 직접 키운 식물들로 다양한 요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민지예 동아닷컴 인턴 기자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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