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결혼 예정인 한 여성의 고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1세의 여성 사연자 A씨는 33세의 남자친구와 올해 10월 결혼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3억이 조금 넘는 쓰리룸 신축 빌라를 신혼집으로 계약했다고 하네요.
이 집을 위해 A씨가 모든 돈 7천만원, A씨의 남자친구가 모은 돈 9천만원, 양가 지원 1억, 대출 5천만원의 돈이 들어갔다고 하네요. 이 집은 A씨 부부의 직장에서 가까운데다 무엇보다 신축 첫 입주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A씨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계약과 잔금 지불은 미리 해두고 입주는 내년 초에 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고 합니다. 그 사이 집이 비어있겠지만 가구를 들이고 인테리어를 하며 자주 오가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고 하네요.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얼마 전 예고 없이 A씨의 예비 시어머니에게 연락이 왔다고 하네요. A씨의 예비 시어머니는 A씨에게 저녁을 먹으러 오라고 하길래 무슨 일이 있으시냐고 물었더니 와서 이야기를 하자고 말했다고 하네요. A씨는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는데 안 받길래 예비 시가로 바로 오겠거니 생각해 퇴근하자마자 혼자 갔다고 합니다.
갔는데 남자친구는 없었고, 알고 보니 A씨만 부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식사 후 예비 시어머니가 갑자기 자신의 자신의 이사 이야기를 꺼냈다고 하네요.
현재 예비 시부모님이 살고 계신 전셋집은 8월 첫주에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기에 몇 달 전부터 집을 알아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두 분만 지내실 거라 2억이 조금 안되는 작은 집으로 보고 있었는데, A씨 커플의 신혼집을 구하는데 보태라고 5천만 원을 주며 예산이 더 적어지는 바람에 갈 곳이 마땅치 않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올 연말에 현금이 융통 될 일이 있으니 그때 다시 예산을 채워 이사 갈 집을 구할 예정인데, 그 사이에 세 달 정도 지낼 곳이 마땅치 않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네요.
A씨는 돈을 다시 돌려 달라는 건지, 아니면 하소연을 하시는 건지 고민하며 듣고 있었는데요. 결론은 A씨 커플의 신혼집에 잠깐 들어와 살면 안 되겠냐는 것이었습니다. 어차피 내년 초까지는 비어 있을 집이니 그 방법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순간 A씨는 너무 황당해서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에 예비 시부모님은 거기서 평생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올 연말에 현금이 회수되면 바로 다른 곳으로 옮길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땅히 안 된다고 거부할 이유나 근거를 찾지 못해 얼굴만 구기고 있었다고 하네요.
A씨의 표정이 너무 안 좋으니 예비 시어머니는 약간 언짢아하면서 그 집 구할 때 우리 집에서는 반도 안 되는 현금을 넣지 않았냐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당신들이 해준 건데 그렇게 기분 상하냐는 말씀을 했다고 하네요. 사실 3억 1000만 원짜리 집에서 A씨 측에서 1억 2천만 원을 넣고, 5천만 원 대출 갚을 것은 함께 갚는 건데 그런 식으면 겨우 2천만원을 더 넣은 거라고 하는데요. 이걸로 마치 그 집을 해주신 것 마냥 말씀하시는 건가 싶어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예비 시어머니의 당당한 태도에 난감함을 넘어 분노가 치밀었다고 합니다.
A씨는 자신이 따로 5천만 원을 대출받아 마련해 드릴 테니 집을 구하시고, 연말에 현금이 생기면 다시 달라고 대답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예비 시부모님은 이자 걱정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예비 시어머니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나중에 다시 이야기를 하자고 하고 마무리를 했다고 하네요.
A씨는 나오자 마자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집 앞에서 10분 동안 이야기했다고 하네요. 이미 남자친구도 알고 있던 일이라고 생각해 그냥 거두절미하고 ‘신혼집에 두 분이 들어가 사시는 것이 싫다’ ‘신축이고 첫 입주라서 좋았던 건데, 무엇보다 두 분이 연말 지나 내년에도 집 못 구하시면 우리는 어디서 사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남자친구는 연말까지는 무조건 집 구해서 이사 가실 거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답변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예비 시어머니가 꼭 집을 사준 것 처럼 말씀하시던데, 우리쪽에서 넣은 1억 2천만원을 빼면 그 돈을 채울 수 있냐고, 못 채우면 다시는 그런 식으로 말씀 못하시게 단도리 잘 하라고 말하고 헤어졌다고 합니다.
다음 날 다시 남자친구와 연락을 했는데요. 자신은 부모님이 그 집에 잠깐 계시는 것이 괜찮다며, A씨 커플이 들어갈 때 청소며 싹 해서 거의 없던 것처럼 하고 나갈 건데 그렇게까지 극도로 싫어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A씨가 대출 이야기까지 한 것은 조금 과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A씨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남자친구는 알고 있으면서 귀띔도 안해준거야?’ ‘5천만 원씩 지원 받은거 돌려주고 1억 대출받아 시작하세요. 5천 주고 집 해준 걸로 생각하는 거 같은데..’ ‘합가의 큰 그림 아닐까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어있는 신혼집에 들어가 살겠다는 예비 시부모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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