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STREET] 충정로 회사 생활이 1년이 넘어가는 시점. 이제 근처의 식당이란 식당은 다 가본 것 같다. ‘색다른 점심 메뉴는 없을까’하고 고민하던 찰나, 회사 근처에 새로운 식당이 생긴 걸 발견했다.
‘쏨쏨타이’ 이름에 들어간 ‘타이’를 보고 태국 음식점이구나 짐작했다. 충정로에 태국 음식점이라니! 그리고 가게 외관이 이렇게 초록 초록 싱그럽다니! 태국 음식을 좋아하는 1인으로서 안 가볼 수 없지.
메뉴는 식사류 / 쏨땀 / 스페셜 요리로 나뉘어져 있었다.
음료 메뉴
콜라, 사이다, 환타, 초정탄산수 (각 2000원)
딜마 TEA 복숭아, 바닐라, 캬라멜 (각 3000원)
맥주 창 (6000원), 싱하 (7000원), 블루문 (10,000원)
점심 식사로 스페셜 메뉴를 먹기엔 조금 부담스러워 식사 메뉴를 주문했다. 옐로우 슈림프 커리 → 레드 치킨 커리 → 그린 야채 커리 순으로 맵다고 설명해 주셨다.
맵찔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존심은 강한 에디터 JEONG情은중간 매운맛의 레드 치킨 커리를 시켰다. 여기에 커리와 함께 하면 잘 어울린다는 딜마 캐러멜 향 차도 아이스로 추가했다. 같이 간 지인은 옐로우 슈림프 커리를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기 전 차가 먼저 나왔다. 딜마 차는 홍차 향과 캐러멜 향이 조화로운 맛이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밥그릇에 소복이 담긴 밥 그리고 국그릇에 담긴 커리.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이지만 왠지 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딱 밥과 커리만 나오는 구성이라 그런 걸까. 그래도 태국식 커리의 구성은 아주 실했다. 큼지막한 닭고기와 채소! 향신료들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다.
국물 먼저 맛을 보았는데 그렇게 많이 맵지는 않았다. 적당히 기분 좋게 매콤한 맛! 밥과 조화가 잘 맞는다. 국물이 많은 카레는 삿포로식 스프카레를 제외하고 처음이었는데 태국식 향신료와 커리가 잘 어울려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각 재료의 맛도 커리와 조화가 잘 됐다. 특히 방울 양배추가 아삭하고 달콤한 게 내 취향!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밥과 커리만 먹다 보니 조금 질린다는 점. 재료도 다양하고 풍부하게 들어가 있지만 아무래도 맛의 베이스는 같기 때문에 맛의 다양성이 부족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작은 종지에라도 좋으니까 밥&커리와 곁들일 수 있는 반찬 같은 게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느낌?
쏨땀을 추가로 시키면 되겠지만 점심에 사이드로 10,000원짜리를 시키기엔 조금 부담스러웠다. 밥보다 비싼 사이드라니… 난 만수르가 아니야.
그래도 싹싹 다 먹었다! 다 먹고 나니 적당히 배부른 정도. 양은 좀 적은 감이 있는 듯하다. 성인 남성에겐 좀 많이 부족할 것 같은 양! 그래도 오랜만에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색다른 맛의 커리를 맛볼 수 있었으니 만족한다.
점심 식사로 한 가지 메뉴만 먹어보았는데도 느낌이 왔다! 여긴 다른 요리도 맛있을 것 같다는 느낌! 그래서 점심보단 저녁에 와서 스페셜 메뉴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엔 저녁 방문을 해 봐야지.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옆에 조그만 수요미식회 PD가 선물한 화분이 눈에 띄었다. 이 분과는 어떤 관계냐고 여쭤보니 요리를 만드시는 셰프님이 수요미식회 출연자라고!
알고 보니 수요미식회에 출연한 정민 셰프님이 운영하는 식당이었다. 신기신기. 다음엔 새로운 메뉴를 도전해 봐야지. 색다른 점심 메뉴를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고수 좋아하는 사람들은 고수를 추가해서 먹으면 더 맛있을 듯하다.
상호 : 쏨쏨타이
위치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20 1층
운영 시간 : 평일 11:30~21:30 (브레이크 타임 14:30~16:30)
에디터 JEONG情 letitgo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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