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개월간 결혼식을 앞둔 커플들의 계획이 많이 바뀌었을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19 때문에 결혼식도, 신혼여행지도 계획을 수정해야만 했죠. 해외로의 신혼여행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고, 신혼여행 자체를 미루는 커플들도 있었죠.
물론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여행 후에는 2주간의 자가 격리를 해야 하기에 신혼여행을 해외로 가는 것은 어렵지만 세계 곳곳의 인기 신혼여행지들은 문을 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리고 신들의 천국 ‘몰디브’도 그중의 하나이죠.
사실 2019년만해도 신혼여행지 선호도에서 몰디브는 2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는 하와이였는데요. 몰디브를 이어 3위는 발리, 유럽, 칸쿤, 푸켓 등의 순서로 집계되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에는 이 선호도가 다소 변경될 것 같습니다.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는 곳보다는 소규모 여행이, 가성비가 좋은 상품보다는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한 신혼여행지가 더 인기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몰디브는 이러한 특징에 꼭 들어맞는 곳이기도 합니다.
몰디브는 지난 3월 27일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그리고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열지 않았죠. 그리고 지난 7월 15일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방문객들은 발열 체크를 한 후 증상이 없으면 별도로 결리를 할 필요도, 검사를 받을 필요도 없다고 하는데요. 물론 입국 때 코로나19 음성 확인증을 소지할 필요도 없다고 합니다. 매우 파격적인 조치이죠.
이에 두바이에서 출발한 카타르 항공 여객기가 처음으로 수도 말레에 도착했고, 이어 에미레이트 항공, 에티하드 항공 등의 중동 항공사는 물론, 싱가포르 항공, 홍콩 항공 등의 아시아 항공사도 몰디브 직항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몰디브 관광청에서는 몰디브의 재개장을 기념하며 화상 회의 앱 줌(ZOOM)을 통해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몰디브의 재개장을 홍보하는 캠페인에 ‘몰디브의 재발견’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몰디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적의 여행지임을 강조했습니다.
관광청장 토이브 모하메드는 ‘몰디브는 섬간 거리가 멀고, 하나의 섬에 하나의 리조트가 있어 안전한 여행지’라고 설명했고, 외무 장관 압둘라 샤히드는 ‘공백 기간 동안 철저한 예방 조치와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보건부 장관 압둘라 아민은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건강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건강 안전 대책을 수립했다’면서 안심 메시지를 전달했죠.
첫날 카타르 항공의 비행기에는 총 107명의 관광객이 타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올해 말까지 85만 명의 방문객을 목표로 관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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