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STREET] “어디 아프니?”
입술색 한 번 지워졌을 뿐인데 심심찮게 듣는 질문이다. 출근길에 바르고 정신없이 일하고 점심을 알차게 먹고 들어오면 어느새 사라져 입는 입술색. 매번 신경 써서 바르기도 귀찮은 직장인 에디터 LYNN은 지워지지 않는 립틴트를 애용한다.
뷰티족 사이에서 타투 틴트로 찬양받고 있는 립틴트라면 일단 구매해야지! 하면서도 어떤 틴트가 가장 지속력이 좋을지 궁금했다. 입소문 난 틴트 3종을 직접 구매해 비교해봤다.
‘지속력 갑 틴트 3종, 선수 입장합니다’
첫 번째 틴트는 컬러그램톡의 ‘썬더볼 틴트 라커’. 총 5종의 컬러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9,800원이다.
두 번째 틴트는 3CE의 ‘타투 립 틴트’다. 역시 5종의 컬러로 구성돼 있고 가격은 13,000원이다.
마지막 틴트는 토니모리의 ‘더 쇼킹 립블러’. 총 5종의 컬러로 가격은 12,000원이다.
‘입술에 ‘톡’ 닿는 어플리케이터
’
입술에 닿는 어플리케이터의 모양에 따라 틴트의 발림성이 다르다. 세 제품의 어플리케이터 모양을 확인해봤다.
‘썬더볼 틴트 라커’는 넓적하고 얇은 팁으로 구성돼 있어 한 번에 넓게 바르기 좋았다. 다만 넓은 면적 때문에 디테일하게 바르기는 어려웠고 한 번에 많이 묻어 나와 바를 때 양 조절이 필요했다. 세 제품 중 가장 워터리한 제형으로 금방 마르기 때문에 빨리 펴 발라야 한다. 빨리 마르는 만큼 입술에 건조함을 느끼기 쉽다.
‘타투 립 틴트’는 사선으로 커팅된 모양의 팁이다. 팁이 짧아 안쪽부터 바르면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 립을 완성할 수 있다. 발랐을 때 광택이 나며 반짝거린다. 일반적인 워터틴트보다 촉촉하고 금방 마르지 않아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더 쇼킹 립 블러’ 역시 사선으로 커팅된 모양의 팁이지만 ‘타투 립 틴트’보다 팁이 길다. 그라데이션 립도, 풀립도 연출하기 편리했다. 벨벳 제형으로 세 제품 중 가장 스무스한 느낌으로 발렸고 매트한 느낌이 강했다.
‘지워도 지워도 남아 있는 틴트
’
세 틴트를 손등에 발색해봤다. 타투 틴트로 유명한 제품들답게 한 번 칠한 것만으로도 뛰어난 발색력을 보였다.
손목에 칠한 틴트를 화장솜으로 한 번 쓸어봤다. 워터리한 제형의 ‘썬더볼 틴트 라커’는 아직 다 마르지 않은 부분이 쓸어내린 방향을 따라 번졌다. 광택이 나는 ‘타투 립 틴트’는 전체적으로 덜 말랐는지 크게 번졌다. 벨벳 제형의 ‘더 쇼킹 립 블러’는 아무런 번짐 없이 발색을 유지했다.
✅ 번짐 정도: 타투 립 틴트 > 썬더볼 틴트 라커 > 더 쇼킹 립 블러
립 리무버로 발랐던 틴트를 지워봤다. 역시 지속력 갑 틴트들은 달랐다. 세 틴트 모두 리무버로 지웠는데도 착색이 본연의 색으로 남아있었다. 더도 덜도 없이 세 제품 모두 착색이 또렷했다.
✅ 착색 정도: 썬더볼 틴트 라커=타투 립 틴트=더 쇼킹 립 블러
‘마스크 시국에 틴트라도 안 묻어야지
’
코로나 시국, 마스크에 틴트가 닿는 것만큼 스트레스는 없다. 과연 이 제품들은 어떨지 테스트해봤다.
먼저 ‘썬더볼 틴트 라커’를 바른 후, 냅킨에 입술을 앙 물었다 뗐다. 입술은 전혀 변화가 없이 처음 바른 그대로 유지됐다. 냅킨에도 거의 묻어나지 않았다.
다음으로 ‘타투 립 틴트’를 바른 후, 냅킨에 앙 물었다 뗐다. ‘타투 립 틴트’는 꽤 많은 양의 틴트가 묻어 나왔다. 입술 역시 처음 발랐을 때의 광택이 조금 죽어있었다. 틴트가 마르는 데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더 쇼킹 립 블러’를 바른 후, 냅킨에 앙 물었다 뗐다. ‘더 쇼킹 립 블러’ 역시 ‘썬더볼 틴트 라커’와 마찬가지로 처음 그대로 유지됐고, 냅킨에도 거의 묻어나지 않았다.
✅ 묻어남 정도: 타투 립 틴트>썬더볼 틴트 라커=더 쇼킹 립 블러
마스크에 직접 입술을 붙였다 떼어봤을 때도 결과는 같았다. ‘더 쇼킹 립 블러’가 ‘썬더볼 틴트 라커’보다 약간 더 묻어 나오긴 했지만 거의 비슷해고 ‘타투 립 틴트’가 많이 묻어 나왔다.
‘야무지게 밥 먹어도 입술은 챙기자
’
모름지기, 지속력 갑 틴트라면 식사 후에도 남아있어야지! 각각의 틴트를 바르고 플레인 요거트를 10회 떠먹은 뒤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인했다.
‘썬더볼 틴트 라커’는 전혀 차이가 없었다. 진한 오렌지빛이었던 틴트가 살짝 붉어진 것 빼고는 깔끔하게 유지됐다.
‘타투 립 틴트’ 역시 거의 차이가 없었다. 다만 틴트의 윤광이 조금 사라지고 착색만 남아있었다. 그래도 지속력은 훌륭했다.
묻어남 테스트에서 거의 묻어나지 않았던 ‘더 쇼킹 립 블러’는 지속력 테스트에서 조금 약했다. 거의 지워지지 않은 ‘썬더볼 틴트 라커’,’타투 립 틴트’와 달리 입술 중앙이 꽤 많이 지워져 음식을 먹었다는 티가 났다. 지속력에서 가장 아쉬웠다.
✅ 지속력 정도: 썬더볼 틴트 라커=타투 립 틴트>더 쇼킹 립 블러
한 번 바르면 지워지지 않는 인생 립틴트를 찾는 여정이었다. 묻어남이 싫다면 컬러그램톡의 ‘썬더볼 틴트 라커’ 혹은 토니모리의 ‘더 쇼킹 립블러’를, 밥을 먹고도 남아있는 틴트를 찾는다면 컬러그램톡의 ‘썬더볼 틴트 라커’ 혹은 3CE의 ‘타투 립 틴트’를 추천한다. ‘썬더볼 틴트 라커’는 어느 측면에서도 훌륭했지만 워터리해 건조하고 금방 말라 그라데이션립을 표현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세 제품의 제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제형의 틴트를 선택하면 된다. 에디터 LYNN은 세 제품을 돌아가며 잘 쓰고 있다는 후문을 남긴다.
에디터 LYNN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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