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애주가TV참PD’ 채널
13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참PD가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21일 참PD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해당 글에서 참PD는 “2018년 막 유튜버로서 성장할 시기에는 국내 유튜버 활동 흐름을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2019년 본격적인 광고가 들어오면서 생태계의 진정한 흐름을 알게 됐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당시 적지 않은 유튜버들이 광고를 당당히 밝히고 실행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유튜버의 광고 현실은 그야말로 처참한 그 자체였다”라고 밝혔다.
유튜브 ‘애주가TV참PD’ 채널
참PD는 ‘먹방’ 콘텐츠가 직간접 광고로 망가지는 걸 원치 않았기에 순수 리뷰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매번 ‘몰래 광고 논란’에 휩싸이며 곤혹을 치른 바 있다.
그러던 중 참PD는 최근 공정위가 공개한 ‘광고 꼼수 논란’ 유튜버들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참PD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리스트를 공개한 이후 적지 않은 유튜버들이 광고 내역을 속속 공개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그러면서 진정성을 어필하는 유튜버들의 행태에 구역질이 날 정도”라고 전했다.
유튜브 ‘애주가TV참PD’ 채널
이어 그는 “뒷광고로 고수익을 달성한 유튜버들이 클린 유튜버로 인식되는 작금의 현실을 보며 제 스스로가 더는 유튜버 생활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는 결론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일부 유튜버들을 저격했다.
몰래 광고로 수많은 돈을 벌어들이고도, 광고 콘텐츠를 하지 않은 척하고 있는 일부 유튜버들을 직접 지적한 것.
참PD는 “2년 5개월 동안, 오로지 양심 하나로 버텨왔던 저는, 이 박탈감을 극복할 수 있는 그 어떠한 묘안도 떠오르지 않습니다”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를 신중히 고민하겠다”라며 유튜브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갑작스러운 그의 활동 중단에 누리꾼들은 “양심 지키면 바보 되는 더러운 세상”, “몇몇 사람들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 “힘들었던 마음 잘 정리하시길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애주가TV 참PD는 13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내돈내산’ 술 안주 리뷰 영상을 업로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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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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