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콘텐츠를 다루는 97만 유튜버 ‘효기심’이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21일 효기심은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제목으로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서 효기심은 “오늘 마지막으로 효청자분들과 인사를 드리는 자리다 보니까 영상보다는 라이브로 말씀드린다”며 운을 뗐다.
이어 “오늘부로 호기심 채널의 운영을 그만하게 됐다”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악플이나 수익 때문에 그만 두는 이야기는 억측이니 하지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5~60대 연령층의 구독자에게 압박 아닌 압박을 받는다”며 “내 콘텐츠를 저급하다거나 싸보인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10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말문을 잠시 흐리던 효기심은 자신의 취지와 달리 채널 댓글에 정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하면서 “굳이 10대들이 보지 않아도 될 댓글들만 넘쳐나는 채널이 되어간다”고 얘기했다.
효기심은 지난해 중세시대 역사 콘텐츠 영상에 중학생 구독자가 질문을 받은 일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구독자에게 답변을 달으려 했지만, 이미 해당 댓글에는 ‘좌파라서 그렇다’, ‘친일파라서‘, ’토착왜구라서‘ 등의 답글이 남겨졌다고 한다.
이에 대해 효기심은 “초반부터 그런 사람들이 진입되지 못하게 철저하게 관리했어야 했는데 소홀히 관리해서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부적절한 댓글을 젊은 효청자가 볼 수밖에 없는 장소가 됐다”고 터놓았다.
그는 “아이들이 필요한 건 ‘애국이 이런 거다’라는 기준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스스로 자주적으로 갖추도록 하는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10~20대 분들과 가까워 질 수 있는 곳에서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말하면서 새로운 유튜브 채널을 예고했다.
김유리 기자 ur4226@influencernews.kr
저작권자 ⓒ 인플루언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기사는 인플루언서닷컴에서 제공하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