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플레이하기만 하면 다른 게임이 돼버리는 대표적인 게임 TOP5를 유튜브 채널 ‘타임 스낵’에서 소개했습니다.
#5 전설의 스킵 사건
파이널 판타지 14는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MMORPG로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RPG 게임인데요.
그런데 이 게임에는 외국인들은 다 깨지만, 게임 좀 한다는 한국인들이 깨기 어려워하는 퀘스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 퀘스트는 바로 게임 초반에 장비 레벨 5를 맞추고 npc와 대화하는 초보자용 튜토리얼 퀘스트였습니다.
캐릭터 생성후 초반에 진행되는 단순한 퀘스트임에도 한국인이 어려워했던 이유는 다름 아닌 한국인들의 성격 때문이었습니다.
튜토리얼이 진행되면서 퀘스트에 대한 설명을 대화를 통해 알려주지만 한국인들은 이 대화를 보두 스킵 해버렸던 것인데요. 성격 급한 한국인들에게 튜토리얼의 대화란 그저 빠른 레벨업을 방해하는 요소일 뿐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초보자 퀘스트 임에도 불구하고 레벨 5 이상의 장비를 어디서 맞춰야 할지 몰라 게임을 접는 한국인들이 많아지게 되고, 결국 한국 서버에 한해서 캐릭터 생성시 장착되는 아이템의 레벨을 1에서 5로 배치해 알아서 퀘스트가 깨지도록 만들게 됩니다.
#4 잇몸이 튼튼한 포켓몬 마스터
2020년 포켓몬 컴퍼니에서는 양치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모바일 게임 포켓몬 스마일을 출시했는데요. 게임을 켜놓고 양치질을 하면 카메라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해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총 포켓몬의 수는 151마리이지만 양치를 한번 하면 4시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다 모으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런데도 게임이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이 151마리의 포켓몬을 모두 모아버리는 의지의 한국인이 나타나게 됩니다.
아무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용 프로그램이어도 수집이라는 도전과제가 있으면 참지 못하는 한국인의 특징이 드러난 게임입니다.
#3 제2의 인생
심즈는 심이라 불리는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가상의 세계에서 자유로운 도시생활을 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인데요.
말 그대로 놀고먹고 자고 자유로운 플레이를 하면 되지만 한국인들은 이 게임에서도 일할 거리를 찾습니다.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수업을 열심히 듣고 과제도 꼬박꼬박 해나가는 것은 물론 직장을 구하면 출근시간에 칼같이 출근해서 승진을 하기 위해 상사와 친밀도를 쌓는 행동을 중점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건축물의 위치를 정할 때에도 한국인 유저들은 효율적인 동선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실속을 추구하는데요.
그렇게 동선을 효율적으로 구성해야 출퇴근에 낭비되는 시간이 줄어들고 더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 내부 구조를 설계할 때도 방의 개수를 최소화시켜 집안일에 최적화된 집 구조를 선호하는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한정된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고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서 사용하려는 한국인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게임입니다.
#2 일해봐요 노동의 숲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닌텐도 역사상 역대급 인기를 누리면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무인도 힐링 게임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를 천천히 꾸며나가며 게임을 즐기는게 개발자의 의도지만 한국인에게 힐링 따위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단 게임이 시작되면 한국인들은 섬을 꾸미기 전에 너구리에게 빚부터 갚고 집의 최대치까지 확장시키는데요.
그래야 아이템을 저장할 수 있는 창고 공간이 넓어져서 이후 더 효율적으로 섬을 꾸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돈이 되는 곤충만 집중적으로 잡으면서 섬 전체에 늘어놓는 본격적인 노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동물의 숲은 게임 시간이 실제 시간과 똑같아 계절마다 수집할 수 있는 물고기와 곤충이 다르게 나타나는데요.
하지만 수집에 일가견이 있는 한국인들은 1년을 기다릴 새도 없이 타임슬립을 통해 물고기와 곤충을 하루 만에 모아버립니다.
이 외에도 미술품, 해산물, 박제품 등 수집 콘텐츠만 나오면 단숨에 클리어하고 다른 컨텐츠를 찾아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죠.
#1 농장을 공장으로 바꾸는 힘
스타듀밸리는 시골에서 농장을 운영하며 농사도 하고 가축도 기르며 유유자적한 삶을 즐기는 농장 힐링 게임인데요.
시골만의 슬로우라이프를 즐기는 이 게임에서도 한국인들은 역시나 극한의 효율을 추구하는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농장을 배치할 때는 제한된 공간에 가장 많은 작물을 심을 수 있도록 가장 효율적인 배치 구조를 연구하고 1년 내에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의 최대량을 채우기 위해 작물별로 효율표를 작성해서 정리해놓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작물을 심어보라는 개발자의 의도와는 달리 계절별로 가장 단가 효율을 잘 내는 작물 하나로 종류를 통일시킵니다.
그리고 일정 간격마다 작물을 자동으로 수확해 주는 주니 모 오두막을 배치시켜 일을 안 할 때도 수확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렇게 한국인은 아침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풀 노동을 하면서 하루에 주어지는 에너지를 무조건 다 쓰고 일과를 마무리하는데요.
한국인들이 키보드만 잡으면 농장이 공장이 되어버리는 기적적인 2차 산업혁명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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