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식품 먹기, 팔굽혀 펴기, 화장실 청소, 산 지렁이 먹기, 장거리 달리기, 겨잣가루 먹기, 머리에 찬물 쏟기…’ 이것들은 이색 극한도전의 대회가 아닙니다.
실제 중국에서 벌어진 일부 악덕 기업이 실적이 나쁜 직원들에 대한 처벌 내용인데요.
이와 관련된 소식을 유튜브 채널 ‘뉴스킹’에서 전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용주가 직원에 대한 폭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건이 종종 발생하긴 하는데요.
하지만 중국에서는 직원들에 대한 괴롭힘의 수위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청두의 한 회사에서는 직원 7명의 업무 실적 미달에 따른 처벌이 있었는데요.
식용 불가라고 표시된 아주 매운 라타오를 직원에게 먹게 해 결국 2명이 병원에 실려간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라타오는 ‘사신’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아주 강력하고 매운맛을 내는 식품입니다.
주로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거나 놀리거나 괴롭힐 때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 회사는 이전에도 업무 실적 미달 시 처벌을 받는 전통이 있었는데요.
실적이 나쁜 직원들은 사무실을 10~20바퀴씩 돌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처벌로 ‘1.5L 생수를 한 번에 다 마시기 또는 매운 라타오를 먹는 것’ 중 선택권을 주었는데요.
직원들은 그 많은 물을 한 번에 먹을 자신이 없었죠.
결국 어쩔 수 없이 매운 라타오를 선택했다가 극심한 위 통증을 겪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난 6월에 구이저우성 비제시의 한 인테리어 기업에서 발생한 일인데요.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에게 살아있는 지렁이를 먹게 해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 회사의 ‘3단계 처벌 명세표’를 보면 ’15분 동안 화장실 청소하기’등 가벼운 처벌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지렁이 삼키기와 미꾸라지 삼키기’ 같은 비인간적인 처벌도 명시되어 있다는 거죠.
또 구이저우의 다른 회사에서는 실적이 부진한 여직원에게 가혹행위와 같은 처벌을 해 적발되기도 했는데요.
그녀에게 반성 구호를 외치게 하면서 머리에 얼음처럼 차가운 물을 양동이째 들이붓게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에는 지린산 바이산 지역의 한 기업이 영업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을 길거리에서 기어 다니게 했다고 합니다.
또 2018년에는 후베이성 이창시의 한 기업이 근무태도 불량 등의 이유로 직원원들의 뺨을 때리는 체벌을 가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직원들의 실적 달성을 이유로 비인간적인 체벌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데요.
왜 이런 일이 중국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이는 실적만을 중시하는 중국의 기업문화와 고용주의 권위주의적인 태도, 그리고 직원들의 복종 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사실상 직원들을 대변할 노동조합의 독자적인 활동이나 파업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업의 갑질에 마땅히 대응할 수단이 없는 점도 작용한 것이죠.
웨이보 등에서 중국의 누리꾼들은 직원들에게 매운 라타오를 먹인 사건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데요.
”쓰레기 같은 기업은 당장 문을 닫게 해야 한다.”, ”기업의 실적이 먼저인가, 인간으로서 대접이 먼저인가..”라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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