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데다, 만조 시간까지 겹쳐 도심이 물바다가 되었습니다. 또한 인명피해와 많은 재산 피해까지 발생했는데요.
유튜브 채널 ‘뉴스킹’에서 현재 부산 상황 소식을 전했습니다.
24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3일 밤부터 해운대 211mm를 비롯해 기장 204mm, 동래 191mm, 중구 176mm 등 부산 전 지역에 물 폭탄이 쏟아졌는데요.
특히 사하구의 경우는 시간당 86mm의 장대비가 단시간에 쏟아졌습니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내린 집중호우는 시간당 강수량이 1920년 이래 10번째로 많았습니다.
폭우에 갑작스럽게 침수된 지하차도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3명이 안타깝게 숨지기도 했는데요.
이날 오후 10시 18분께 동구 초량 제1치하 차도에서 차량 7대가 진입로 높이 3.5높이까지 불어난 물에 순식간에 잠겼고, 빠져나오지 못한 60대 추정 남성과 30대 추정 여성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옮겨졌지만 사망했습니다.
이어 5시간 뒤인 24일 오전 3시 30분께는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119구조대원이 배수작업을 벌이다가 숨진 50대 남성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해운대구 우동 노보텔 지하주차장에서도 급류에 휩쓸린 3명이 구조되기도 했는데요.
23일 오후 9시 45분께는 기장군 기장읍 동부리 한 이면 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구조되었습니다.
오후 9시 26분께는 수영구 광안동에서 옹벽이 무너져 주택 3채를 덮치는 아찔한 일도 있었지만, 다행히 주택에 있던 2명은 구조됐고 인근 주민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오후 11시 30분 연제구 연산동 한 요양원 지하도 침수돼 3명이 구조되기도 했는데요.
또한 9시 20분께는 남구 용당동 미륭레미콘 앞 도로가 맞은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막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오후 9시 28분경 동구 범일동 자성대 아파트가 침수되면서 주민 3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이 동네는 지난 10일 물이 범람해 큰 피해가 났던 곳이라 피해가 더욱 컸습니다.
불어난 물에 수정천도 범람해 주변 상가나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부산시가 집계한 피해 통계를 보면 폭우에 발생한 이재민은 동구가 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영구 8명, 남구 6명, 기장군/중구 각각 1명씩 총 59명에 이르렀는데요.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은 쏟아진 물에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동해남부선 선로도 침수돼 부천~남창 구간 무궁화호 열차, 신해운대~일광 구간에서 전철이 각각 운행 중지됐습니다.
수영구 광안리 해변 도로는 바닷물과 불어난 빗물이 뒤섞여 침수되면서 해수욕장과 구분하기조차 힘들어졌는데요.
연산동 홈플러스 인근 교차로, 센텀시티 등 도시 대부분에서 허벅지나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차량 운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침수된 도로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안까지 물이 들어와 승객이 좌서 위에 서 있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해운대 중동 지하차도 역시 침수돼 차량 1대가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부산 곳곳에서 침수된 차량은 141대에 달했는데요.
이외에도 초량 1,2 지하차도,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남구 우암로, 사상구청 교차로 등 부산 전역 총 45개소 도로가 부분, 전면 통제됐습니다.
24일 오전 5시 기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총 20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되었는데요.
23일 오후 8시를 기해 부산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24일 오전 0시 30분에 해체됐습니다.
기상청은 24일 새벽까지 시간당 50~90mm 내외, 25일까지 2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또한 울산지역에도 최대 215.5mm의 폭우가 내려 1명이 실종되고 유출과 침수 피해가 있따랐는데요.
23일 오후 10시 42분께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위양천 인근 도로를 지나던 형과 동생의 차량 2대가 불어난 하천 급류에 휩쓸렸고, 동생은 가까스로 탈출했으나 60대인 형 A 씨는 휩쓸린 차량과 함께 실종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지점과 A 씨의 집 주변 등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침수, 배수 지원, 차량 고립 등의 비 피해 신고가 44건 접수되었습니다.
부산은 물론 전국적으로 갑자기 내린 폭우에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정부는 물론 지차체도 힘을 합쳐 빠른 시일안에 복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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