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재우가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아픔을 털어놓았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 김재우 부부는 즉흥적으로 차박 캠핑을 떠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유쾌하게 다양한 인증샷을 남기며 시간을 보내던 부부는 저녁이 되자 모닥불 앞에 앉아 속 깊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무슨 생각 하는지 안다. 보고 싶지, 나도 보고 싶어”라며 대화를 시작한 김재우, 아내는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김재우는 “결혼 5년 만에 천사 같은 아들이 생겼다. 이름은 ‘김율’이라고 지었는데 제 목소리로 처음 불러본다”라며 그간의 사정을 처음 고백했다.
임신 7개월 때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긍정적으로 이겨내겠다는 마음으로 힘을 냈고 결국 율이가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재우는 “아내와 나를 꼭 빼닮았다. 너무 예뻤다. 제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2주였다”라는 말로 아들이 세상을 떠났음을 암시했다.
방송이 끝나고 수많은 응원 메시지가 쏟아지자, 김재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다시 한번 심경을 남겼다.
그는 “저희 역시 아직이지만 한발 한발 용감하게 나아가고 있는 중입니다”라면서 담담하게 근황을 알렸다.
또 “시간이 지나 저희의 마음도 여러분의 마음도 괜찮아지는 날이 오면 그땐 우리 서로의 등을 두드려주며 칭찬해 주자구요. 지금까지 아주 잘해 왔다고 그리고 이미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엄마 아빠라고”라며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용기를 전했다.
-다음은 김재우 인스타그램 게시글 전문
저희와 같은일을 겪으신 혹은 겪고 계신 분들께..여러분들의 가슴속 뜨거운 불덩어리가 꺼지는 날은 분명 올거에요..
저희 역시 아직이지만 한발 한발 용감하게 나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힘들때 가장 많이 보게 되는건 배우자의 얼굴 입니다. 그사람을 위해서 부디 많이 웃어주세요..
시간이 지나 저희의 마음도 여러분의 마음도 괜찮아지는 날이오면 그땐 우리..서로의 등을 두드려주며 칭찬해주자구요
지금까지 아주 잘해 왔다고 그리고 이미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엄마아빠라고
이승연 기자 shandyya@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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