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수 152만 명의 인기 요리 유튜버 ‘칩’이 협찬받은 제품을 영상에 소개했음에도 광고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른바 ‘뒷광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칩은 작년 11월 15일 에어프라이어로 피자 만드는 모습을 담은 ‘피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칩은 우선 오븐과 프라이팬으로 피자를 만든다. 그리고 “이번에는 프라이팬이 아닌 에어프라이기를 사용하겠다”면서 피델코리아의 에어마스터 에어프라이어를 꺼낸다.
그는 “피자집 오븐의 축소판이 이 에어프라이기라고 보시면 된다”며 해당 제품의 원리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이어 “피자와 에어프라이기 궁합은 최고란 소리다”, “이게 바로 열풍의 장점이다”, “에어프라이기가 없다고 (피자를) 못 만드는게 아니라 제일 좋은 게 에어프라이기” 라며 제품에 대한 칭찬을 쏟아낸다.
시식할 때도 앞서 오븐과 프라이팬으로 만든 피자와 달리 에어프라이어로 만든 피자를 먹을 땐 “이러니까 진짜 피자같다”, “야 미쳤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 후에도 칩은 피자집에서 할 수 있는 요리는 에어프라이어로 할 수 있다며 오븐 스파게티, 버팔로 윙, 불고기 퀘사디아 등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플루언서닷컴은 칩이 이 영상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에어프라이어 업체로부터 천만 원대의 지원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영상 내용이나 하단 더보기란, 댓글 등 어느 곳에도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오히려 사용한 식재료, 입은 옷 등과 함께 에어프라이어 정보를 게재해 구독자들 입장에선 본인이 직접 돈을 주고 산 제품처럼 볼 여지가 있다.
이에 대해 칩은 인플루언서닷컴과의 통화에서 “제품을 받았고, 반납하지 않고 지금도 갖고 있다”며 제품 협찬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제보 내용과 같은 천만 원대 지원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그는 영상 촬영 대가로 금전을 지급받기로 한 것은 아니라며 “판매 건에 대해 추가 인센티브가 지급된다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올해 1월~2월쯤 지급받기로 했는데, 광고대행사와의 관계가 틀어져 그냥 버린 돈 셈치고 잊고 지내기로 했었다”며 “이후 입금이 됐는지 여부는 통장 확인을 안 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금 여부가 확인되면 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칩은 인플루언서닷컴과의 통화가 끝난 뒤 해당 영상에 ‘유료 광고 포함’ 문구를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최근 유튜버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뒷광고’는 광고나 협찬을 받아 제작된 영상들을 ‘광고임을 알리지 않고’ 업로드한 것을 의미한다.
박혜성 기자 pterious@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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