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뒷광고’ 실태를 폭로했던 유튜버 홍사운드가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0일 새벽 홍사운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뒷광고 논란에 대한 해명 및 전할 말씀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홍사운드는 뒷광고의 의미를 먼저 정의한 뒤 자신을 향한 비난과 뒷광고 의혹 등에 해명했다.
유튜브 ‘HONG SOUND’ 채널
이날 홍사운드는 “상세보기에 적어두면 무조건 뒷광고라 생각하시는데 제가 알려드렸던 뒷광고는 상세보기 최하단에 안 보이게끔 써놓는 걸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사운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기가 한 잘못을 최대한 작게 말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일부 표기를 누락한 적도 있습니다’와 같은 식으로 짧게 해명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 “이럴 경우 다른 유튜버들에게도 피해가 간다”고 일침을 가했다.
홍사운드는 자신을 향한 근거 없는 비난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튜브 ‘HONG SOUND’ 채널
그는 “이런 폭로를 하면 광고가 더 많이 들어올 것 같냐. 사실상 치킨 광고를 다 포기한 셈”이라며 “돈 잘 버는 유튜버들이 부러웠다면 뒷광고를 열심히 찍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구독자들과의 신뢰를 위해 5년간 뒷광고를 거절해왔다는 홍사운드.
끝으로 그는 “먹방을 접고 떠나겠다. 잘생기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 저를 좋아해 준 구독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함께했던 지난 시간들.. 5년 정도 좋은 꿈 꿨다고 생각하겠다”면서 “가끔 보고 싶으면 종종 생방송으로 찾아오겠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유튜브 ‘HONG SOUND’ 채널
홍사운드의 은퇴 선언에 누리꾼들은 “왜 용기 낸 내부고발자가 떠나야 하냐”, “쯔양, 홍사운드.. 성실하고 착한 사람만 떠나네”, “다른 유튜버들은 사과문만 올리고 퉁 치던데”, “다시 돌아오길 기도하고 있겠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
특히 달랑 사과문 하나로 상황을 마무리한 일부 타 뒷광고 유튜버들에 비해 홍사운드의 전격 은퇴 선언은 상당히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상당수다.
한편 홍사운드는 시청자들의 댓글에 “제게 어떤 말을 하셔도 괜찮은데 부디 다른 채널 가셔서 악플 달거나 하는 일은 이제 멈춰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당부를 덧붙이기도 했다.
최현진 기자 kikiya9@influenc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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