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STREET] 1968년 이후 야생에서 모습을 감추었던 멸종위기종 포유류 ‘코끼리땃쥐(Somali elephant shrew)’가 아프리카 지부티에서 포착됐습니다. 그 동안에도 종종 목격담은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52년 만의 일입니다.
미국 듀크대학교 스티븐 헤리티지 박사 연구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코끼리땃쥐를 다시 만난 비법을 공개했습니다. 연구팀은 코끼리땃쥐 서식지로 알려진 장소 12곳에 1000개가 넘는 ‘함정’을 설치했는데요. 코끼리땃쥐가 좋아하는 땅콩버터와 오트밀, 이스트를 섞은 특급 간식을 배치해 그냥 지나칠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헤리티지 박사는 “요즘처럼 전세계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멸종된 줄 알았던 이 작은 동물을 발견했다는 것은 새로운 희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른 손바닥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고 귀여운 코끼리땃쥐는 이동속도가 빠르고 뒷다리가 튼튼해 도약땃쥐라고도 불립니다. 놀랍게도 코끼리와 유전적으로 가까운 친척 뻘이라고 하네요. 주로 작은 곤충을 먹고 살며 건조한 사바나 지역에서 자연적으로 서식합니다.
29STREET 편집팀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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