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주펄’ 채널
웹툰작가 겸 트위치 스트리머 주호민이 누리꾼들의 ‘웹툰 검열’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주호민은 지난 17일 트위치 방송에서 웹툰 작가 지망생들이 보내준 원고를 보고 부족한 부분을 알려줬다.
그러던 중 그는 “상식과 인권에서 너무 벗어난 만화는 (원고를 보내줘도) 소개하지 않았다”라면서 “전쟁 피해자나 선천적 장애인 등 건드려선 안 되는 게 있다. 그런 거 그리지 말라”라고 지적했다.
이 때 한 구독자가 “요즘 검열이 심해져서 조심해야된다”라고 하자 주호민은 “웹툰 검열을 옛날엔 국가에서 했는데 지금은 시민이, 독자가 한다. 시민 독재의 시대가 열렸다”라고 답했다.
그는 “(시민들이 웹툰을 검열하는 이유는) 자신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사실 그렇지가 않다”라면서 “‘(그런 사람들은) 자기 생각과 같이 하면 이런 게 더 좋아진다는 걸 보여줘야 하는데, 보여준 적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만화 그리면서) ‘그려도 되나’, ‘이거 해도 되나’ 계속 생각해야 한다”라며 “그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정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금 문제는 (작가가) 잘못을 안 했는데도 큰 피해를 입는 것”이라며 “사과를 해도 ‘진성성이 없다’라고 더 공격한다. 그냥 죽이는 게 재밌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제가 이런 말 한다고 달라지겠느냐”라며 한숨을 쉬었다.
주호민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네이버 웹툰 ‘복학왕’과 ‘헬퍼’에 불거진 논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복학왕’은 여자 주인공이 직장 상사에게 성상납을 한다는 내용을 은유적으로 연출해 논란에 휩싸였다.
작가 기안84는 이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해당 내용을 수정했다.
또 ‘헬퍼’ 역시 일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으로 구설수에 올라 현재는 휴재 상태다.
주호민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사사건건 인민재판하는 나라가 됐다”, “애초에 사과할 일을 만들지 말라”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동준 기자 ssi4370@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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