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조승연의 탐구생활’ 채널
타이거 JK가 조승연 작가와 만나 한국 힙합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조승연의 탐구생활’에는 ‘타이거JK와 한국 힙합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등장한 타이거 JK는 자신이 처음 힙합을 접하게 된 사연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타이거 JK는 “초등학생 때 힙합을 처음 접했다. 당시 그 사운드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어딘가에 내재돼있다가 고등학생 때 다시 힙합을 접하면서 터져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힙합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래퍼가 제 길이 아니라는 걸 확실하게 알았다. 단순히 좋아했고 재능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학생 때 글쓰기 수업 도중 처음 랩 가사를 쓰고 이후 힙합 문화를 접하면서 래퍼의 길에 빠져들게 됐다.
유튜브 ‘조승연의 탐구생활’ 채널
특히 타이거 JK는 “미국 방송에서 동양 사람을 우습게 연출하는 장면을 보고 차별에 대한 분노 표출 수단으로 랩, 힙합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 미국에서 한국으로 힙합을 가지고 들어온 타이거 JK.
타이거 JK는 당시 방송에 출연하고 너무 큰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타이거 JK는 “1994년쯤에 한국에 들어왔다. 당시 한국에서 하던 힙합은 미국 힙합과 달랐다. 또 방송심의규정이 까다로워서 하고 싶은 걸 못하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자신들의 태도가 일부 PD들에게 건방진 느낌을 주면서 나쁜 소문까지 돌았고, 결국 타이거 JK는 준비했던 앨범을 포기하게 됐다.
유튜브 ‘조승연의 탐구생활’ 채널
이어 그는 “1998년쯤 한국에 힙합 마니아가 생겨나면서 저를 다시 불렀다”라며 아티스트의 길로 접어들게 된 상황을 전했다.
이에 조승연 작가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나?”라고 물었다.
타이거 JK는 “억눌림을 당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내는 도구이긴 하다. 특히 당시 한국 사회가 탄압받았고 힙합으로 할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타이거 JK는 “힙합으로 이득 보려는 사람들에 의해 힙합이 획일화되는 상황이 우려된다”라며 한국 힙합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해당 영상에 시청자들은 “타이거 JK의 소신, 철학 너무 멋있다”라며 그를 향한 ‘리스펙트’를 표현했다.
석태진 기자 stj6830@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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