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삐루빼로’ 채널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유튜버가 자신이 겪은 전조증상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삐루빼로’에는 ‘내가 겪은 루게릭병 전조증상’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근육이 위축되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삐루빼로(본명 최수빈)가 겪은 전조증상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먼저 삐루빼로는 “루게릭병 전조증상은 환자마다 크게 달라서 쉽게 판단하지 말고 참고하는 수준으로만 들어달라”라고 당부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2017년 처음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삐루빼로는 “친구들과 게임을 했는데 오른쪽 손목에 무리가 갔는지 뻐근했다. 별일 아니라 생각하고 대학교를 졸업했고 이후 1년 정도 일을 했는데 그때도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까 손목이 더 뻐근해지는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유튜브 ‘삐루빼로’ 채널
당시 삐루빼로는 마우스를 움직이는 게 불편해 왼손으로 마우스를 사용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젓가락질을 못하거나 글씨를 못쓸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증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삐루빼로는 모든 발음이 코로 새는 느낌을 받게 됐다.
입이 아니라 코로 말이 나오는 느낌을 받았고 이때도 역시 금방 증상이 호전돼 병원 진단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삐루빼로가 루게릭병을 알아차린 건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고 나서였다.
삐루빼로는 “영국 가서 네 달쯤 지났을 때 남자친구와 싸우다 소리를 질렀는데 흥분하니까 말이 안 나오더라. 그때 처음 ‘내 몸에 문제가 생긴 거 같다’라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삐루빼로’ 채널
그녀는 “그때 한국에 빨리 들어와서 치료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받았다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도 살짝 든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결국 몇 달이 지난 뒤 말이 잘 안 나오고 다리도 안 움직이자 그제야 삐루빼로는 부모님께 상황을 설명하고 한국에 들어오게 됐다.
삐루빼로는 자신이 겪은 루게릭 전조증상을 전하며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제가 말한 증상과 비슷하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재차 당부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담담하게 이어나가는 그녀의 영상에 누리꾼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유튜버 삐루빼로는 지난 2017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이후 상, 하체에 장애가 생긴 그녀는 “나로 인해 가족들이 슬퍼하게 할 수 없다”라는 굳은 의지로 재활에 임하고 있다.
장아람 기자 aj@influencernews.kr
저작권자 ⓒ 인플루언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기사는 인플루언서닷컴에서 제공하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