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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잼 못 만든다고 못 먹지는 마세요’
날이 추워지니 손톱이 노래지기 시작했다. 귤껍데기가 쌓여가는 이 계절, 달고나 커피처럼 장인정신이 필요한 메뉴가 귤잼이다. 겨울의 대표과일 귤로도 잼을 만들어 먹는다니 조금 낯설지만 맛은 있을 것 같다.
<귤잼 만들었어요~>라는 동네 맘카페 글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 요즘 ‘귤잼은 어떻게 먹어야 맛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워킹맘 에디터 BANGDI는 귤잼 만들 시간이 없어 맛있다고 소문난 다피나 귤잼을 구매했다. 자, 이제 야무지게 먹어야지.
‘고르곤졸라에 발라버려’
이건 식사가 아니라 디저트 같다. 즉 한도 끝도 없이 먹게 된다. 피자는 먹을수록 느끼해 많이 못 먹는데 이 느끼함을 귤이 잡아준다. 달기만 한 과일이 아니라서 느끼함에 더 잘 어울린다.
고르곤졸라 피자에 꿀 대신 귤잼을 듬뿍 얹으니 탱글 하게 씹힌 과육과 치즈의 쫄깃함이 재밌다. 보통 피자는 맥주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이 레시피는 와인과 정말 잘 어울린다. 연말 홈파티에 와인이 있다면 이 꿀팁을 활용해보자!
‘샐러드에 귤잼 넣으면 일석이조’
에디터 BANGDI가 싫어하는 조합 중 하나가 샐러드소스+귤이다. 소스에 덮인 귤은 생각만 해도 미간이 찌푸려지는데 귤이 더 시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스 대신 선택한 귤잼은 성공적이었다.
샐러드를 실패하긴 힘들지만 보통 이런 경우는 소스와 채소가 따로 노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토핑과 어울리는 소스를 선택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귤잼은 채소와 잘 어울렸다. 다피나잼은 과육 함유량이 높아 샐러드와 함께 씹히는 맛이 정말 좋았다. 샐러드라면 고개를 젓는 아이들이 잼 덕분에 거부감 없이 잘 먹었다.
에디터 BANGDI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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