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STREET] 인자한 미소가 익숙한 할아버지 치킨인 KFC에 가서 안 먹으면 섭섭한 메뉴가 있다. 바로 스테디셀러 메뉴인 비스켓이다. 비스켓이라는 이름만 듣고 얇은 과자겠거니 생각하고 주문했다가 푸짐한 비주얼에 놀라고 마는 반전 매력을 가진 메뉴다. 슴슴한 맛에 딸기잼과 찰떡궁합을 자랑하기 때문에 비스켓이라기 보다는 스콘에 조금 더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맛만 있으면 됐지.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KFC 비스켓에 큰 변화를 더한 신상 비스켓이 출시되었다고 한다. 무려 갈릭과 크림치즈를 추가했다고…! 이것 참 갈릭 코리안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메뉴가 아닐 수 없다. 알싸한 마늘맛에 부드러운 크림치즈의 조화라니! 더욱 기대가 된다.출시 당일인 2월 23일! 바로 집 근처 KFC로 달려가 보았다.
갈릭크림치즈비스켓 2100원 (80g / 294 kcal)
빠르게 포장해 집까지 달려가 룰루랄라 하며 포장을 벗기려는 순간, 포장 용기 겉면에 붙은 종이 한 장.
아쉽게도 딸기잼은 별도 구매라는 사실! 비스켓에 딸기잼까지 추가 구매하면 총 2600원이다. 이 사실을 집에 도착해서야 알아버린 이상 그냥 집 냉장고에 들어있는 딸기잼과 함께 먹어보기로 했다.
✅대파스콘같은 향
겉은 약간 곰보빵처럼 울퉁불퉁하고 대파 같은 파란 이파리도 살짝살짝 보인다. 향기는 요즘 베이커리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대파 스콘보다 살짝 옅은 향이 났다. 살짝 따끈따끈한 빵과 고소한 대파 + 마늘 향기에 얼른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마음을 누른 채 반을 갈라봤다. 과연 안에 크림치즈는 얼마나 많이 들어있을 것인가! 쩝쩝박사들을 만족시킬 만큼 들어있을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 아쉬운 크림치즈 양
✅ 비스켓의 퍽퍽함을 잡아주는 크림치즈
반을 가르니 자연스럽게 크림치즈가 있는 쪽과 아닌 쪽으로 분리가 되며 나누어졌다. 한 쪽에는 낭낭하게 들어있지만 반대쪽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크림치즈가 골고루 들어있다기보단 한쪽에 편중되어 들어있는 듯했다. 크림치즈는 흐르는 느낌은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단단한 느낌도 아닌 것이 적당히 부드러웠고 짭짤 고소한 맛이다. 아무래도 일반 비스켓은 퍽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크림치즈가 추가되어 조금은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게 마음에 들었다.
✅ 딸기잼은 필수!
딸기잼과 함께 하는 게 맛팁이라는 데는 이유가 있다! 크림치즈로 인해 살짝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상큼한 딸기잼이 딱 잡아준다. 아무리 크림치즈가 들어있다고는 하더라도 KFC 비스켓 특유의 퍽퍽함을 완전히 잡아주진 않는데 딸기잼과 함께라면 음료 없이 비스켓을 즐길 수 있다. 단짠 + 상큼한 맛이 아주 잘 어울린다.
다음날 아침, 남은 비스켓 하나는 에어프라이기에 5분 정도 돌려먹으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주문했을 당시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었다. 대파스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살 때 넉넉히 사두고 출출할 때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돌려먹는 걸 추천한다. KFC는 마침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맛이 궁금한 사람들은 겸사겸사 방문하면 좋겠다.
에디터 JEONG情 letitgo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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