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뜨랑낄로 Trankilo’ 채널
콜롬비아의 우범지대를 촬영하던 유튜버를 도와준 시민들의 정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유튜버 ‘뜨랑낄로’는 자신의 채널에 ‘메데진 우범지역에서 만원으로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 영상을 공개했다.
단 돈 만원, 콜롬비아 페소로 따지면 약 3만 2천페소로 메데진에서 먹방에 도전한 뜨랑낄로.
도전에 앞서 그는 “간단하게 설명 드리자면 여기는 메데진의 완전 로컬이다. 여행객들이 찾아오기 힘들고 이름은 바리오데 안티오피아. 외부인들에게 굉장히 위험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마약으로 유명하다. 마약을 구하려면 여기로 와야 한다는 소문이 있다”며 여행지를 설명했다.
카메라를 들고 나간 거리에서 뜨랑낄로가 가장 먼저 택한 음식은 빵과 치즈 그리고 구운 소시지였다. 거기에 딸기주스까지 포함해 7천페소, 한국 돈 약 2천 2백원을 계산했다.
유튜브 ‘뜨랑낄로 Trankilo’ 채널
음료를 들고 거리를 촬영하며 길을 걷던 그에게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카메라를 숨겨. 어서 빨리 숨겨”라며 경고를 줬다.
이상한 낌새를 차린 뜨랑낄로는 동네 한 켠에 있는 공원에서 현지인으로 보이는 남성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자 남성은 “맞다. 너만 괜찮으면 내가 같이 다녀줄 수 있다”며 친절을 베풀었다.
유튜브 촬영을 함께 하며 길을 걷던 중 현지인은 “예전엔 엄청 위험한 동네였다. 지금은 마약이 거래되는 곳이지만 안전하다. 왜냐면 사람들이 사는 곳이니까”라며 안심하라는 듯 말했다.
유튜브 ‘뜨랑낄로 Trankilo’ 채널
그러면서 현지인 남성은 길에서 마주친 여러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뜨랑낄로에게 그들의 직업이 마약 딜러라고 설명했다.
결국 마약 딜러들과 대화를 트면서 촬영을 하게 된 뜨랑낄로는 나중에 농담까지 건네며 대화를 주고 받았다.
현지인들이 뜨랑낄로에게 경고를 남긴 이유는 자신들을 촬영해 경찰에 신고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
유튜브 ‘뜨랑낄로 Trankilo’ 채널
우연히 마주친 현지인이 마약 딜러들과 친분 있는 덕분에 촬영을 무사히 할 수 있게 된 뜨랑낄로는 “솔직히 안 쫄린 적 하는데 쫄려요. 오늘 이렇게 될 지 몰랐어. 보는 친구들마다 다 경고를 해주네”라며 불안한 속내를 얘기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세바스찬이 없었으면 진짜 위험했겠네…”, “친화력 보소. 북한에서도 살아남을듯 ㅋ 근데 조심했으면… 허무한게 사람목숨이니까”, “보는 저희야 좋지만 항상 안전하시길 빕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유리 기자 ur4226@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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